중견기업 신년경영화두

제지, 에너지, 가구, 제약 등 업종별 대표 중견그룹 및 기업들은 안으로는 위기극복을 위한 내실, 수익경영의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동시에 위기는 기회라는 판단 아래 위기를 성장의 대반전의 기회로 삼는 전환점으로 삼기로 했다.

●제지ㆍ에너지-'내실과 공격' 양날개로 도약 준비


한솔그룹은 올 그룹 경영의 기본방향을 '위기극복과 핵심역량 발휘'에 두었다. 한솔그룹은 특히 금융시장 불안과 자금시장 동요에 대비하면서도 핵심사업에서 전략적이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적극 펼쳐 위기와 불황을 도약의 전환점으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한솔제지도 경영방침을 '스피드 경영을 통해 위기를 기회로'라고 정하고 모든 경영활동에서 경쟁사에 앞서고, 먼저 시장모니터링하고, 빠르게 업무처리를 하기로 했다.

특히 선우영석 부회장은 "이엔페이어와 전 부문에서 시너지를 창출하는 한편, 생산과 판매가 일원회되는 체제와 생산및 판매의 최적화 등을 통해 지속적인 경쟁우위에 서자"고 독려했다.
 
무림페이퍼, 무림SP, 동해펄프의 무림 역시 올해야말로 최고의 위기는 또한 최대의 기회라는 교훈을 실천하고 증명하는 해로 정했다. 무림은 관계사 중에서 경쟁력을 갖춘 회사는 경쟁사와의 격차를 더욱 늘리고 어려웠던 회사는 약점을 보완해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로 삼기로 했다.
 
이동욱 회장은 지난해 인수한 동해펄프에 대해서는 "무림인들에게 미래를 만들어간다는 희망을 주었다"면서 깊은 애정을 표시했다.
 
지난해에 지속성장을 위한 기반을 조성한 에너지 전문그룹 삼천리는 올해를 '지속 성장을 위한 질적 변화'로 정하고 신규사업이 각기 성장성을 확보하도록 적정한 재무구조 유지와 인적, 재정적 인프라구축, 사업부문별 차별화된 관리체계 구축 등에 나서기로 했다.
 
한준호 부회장은 "혁신적이고 적극적인 성과지향의 조직 문화를 위해 보상체계와 의사결정과정에서 성과 지향의 문화가 정착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세계 일류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비전 2014'를 제정한 경동나비엔에 올해는 경영혁신 3기의 마지막 해이자 경영혁신 10년의 대단원을 마무리하는 해가 된다.
 
경동나비엔은 손연호 회장은 이를 위해 모든 것을 기본에서 세심하게 살피는 '기본에 충실하자'와 업무의 성력화(省力化)와 네트워크화를 담은 '전사적 사고와 실행'을 경영방침으로 주문했다.
 
●가구-경쟁사 따라오지 못하는 역량 갖춰라


내수침체의 직격탄을 맞은 가구업계는 '핵심역량의 극대화'를 통해 가장 잘 할 수 있는 부분은 더 키우고 부족한 부분은 개선해 타 업체들의 따라올 수 없는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리바트는 환경경영 및 환경기술 보급으로 가구업계를 선도하기로 했다. 지난해 11월 환경경영체제 구축을 위해 가구산업 대중소기업 22곳과 자발적 협약을 맺은 것은 환경분야의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됐다.
 
경규한 리바트 대표는 "청정생산, 녹색구매, 친환경설계, 제품의 전과정 평가, 환경성과평가, 유해물질 관리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환경경쟁력과 역량 강화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샘은 가격경쟁력을 확보해 곡객이 원하는 것을 경쟁사보다 더 낫게 공급함으로써 수익 창출과 기업 성장을 도모한다는 포부다. 경쟁사보다 10% 원가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원가절감 10%, 예산절감 20%를 달성키로 했다.
 
이를 통해 전 분야에서 시장 점유율을 30% 이상 확보해 업계 리더로서 제품개발, 가격결정, 산업발전 방향 등을 주도할 계획이다. 최양하 한샘 부회장은 "원가경쟁력을 핵심역량으로 키워 세계 시장을 석권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퍼시스는 2003년 론칭 이후 매년 30~40% 고속 성장을 하고 있는 교육용 가구 브랜드인 '팀스'의 역량을 더 강화해 교육용 가구 리더로 확고한 위치를 다진다는 방침이다.
 
양영일 퍼시스 부회장은 "국제고 및 자사고 확대 추진, 영어교육 열풍 등 교육환경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이러한 교육환경이 기업 성장을 위한 새로운 기회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제약-"어려울 수록 기본으로 돌아가라"

 
주요 제약사들은 외형적 성장보다는 내실에 치중하고 '신약개발만이 살 길'이라는 제약회사의 본분에 충실하자고 입을 모았다.
 
동아제약은 신약개발 선두 기업답게 '업그레이드 신약개발'을 화두로 던졌다. 한국에 머무르는 우물안 신약으로는 제품력을 앞세운 다국적제약사들을 이길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강신호 동아제약 회장은 "어려울 때 빛을 내는 기업이 진정한 승리자"라며 "세계적인 제약사들과 경쟁하기 위해선 지금보다 한 단계 높은 신약개발 능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한양행은 2008년 1년 동안 '위기가 곧 기회'라는 모토로 큰 성과를 거둔 만큼 올 해도 이런 정신을 지속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각종 악재에도 불구, 공격적인 영업전략으로 한미약품에 내줬던 업계 2위자리를 되찾은 성과를 일컫는 말이다.
 
이를 위해 ▲경영목표 책임완수 ▲전략품목 출시 및 육성강화 ▲경영자원의 가치증대 ▲진취적 기업문화 육성을 제시했다.
 
지난 몇 년간 업계 최고의 성장세를 거듭해 온 한미약품은 '기본과 원칙에 충실하자'는 화두를 제시했다. 임성기 대표이사 회장은 "신약에 대한 계속적인 투자와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장거리 마라톤식 영업모델을 재확립함으로써 새 출발하는 한 해를 만들자"고 말했다.
 
중외제약은 '수익 위주의 내실경영'이란 경영방침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다양한 환경변수를 감안한 시나리오 경영, 위기극복을 위한 획기적인 발상의 전환 등 실천방안을 제시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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