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수를 가장 많이 보유한 외국계펀드 '빅5'들이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 국내 주식을 대거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감원 공시시스템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월31일 국내 증시에서 활동 중인 외국계펀드 '빅 5'의 5% 지분 보유 상장사는 53개사로 조사됐다. 이는 5% 이상 보유기업이 2007년말 87곳에서 1년동안 34개사(39%)나 감소한 것이다.

국내에 활동중인 외국계펀드 '빅5'는 캐피탈그룹(CGIIㆍCRMC), 템플턴 에셋 매니지먼트, JF에셋 매니지먼트, 피델리티펀드, 얼라이언스 번스타인 등이다.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로 전세계 주식시장이 폭락하자 국내 증시에서도 사상 최대의 외국인 순매도가 이뤄졌다. 이틈을 이용해 장기투자들로 평가받은 이들 외국계펀드들 또한 어쩔수 없이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 매도 대열에 합류하게 된 것.

외국인은 작년 코스피시장에서 33조7969억원을 순매도해 1998년 집계 이후 사상 최대 규모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2007년 순매도액 24조6879억원에 비해 27%가량 증가했다.

'빅5' 중 캐피탈그룹의 매도 공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캐피탈그룹은 최근 3개월 동안 제이브이엠, 대구은행, 평산, 부산은행 지분을 줄여 현재는 빙그레, 삼성전지, 삼성SDI, 성광벤드 등 18개사의 지분을 5% 이상 보유하고 있다. 2007년 말에는 33개사의 5% 보유 주주였다.

템플턴은 2007년 말 14개사에서 작년 말 10개사로, JF에셋은 31개사에서 14개사로 5% 이상 보유 상장사를 축소했다.

피델리티는 메리츠화재, 태웅, 에스에프에이 지분을 줄이고, 얼라이언스 번스타인은 하이닉스를 대거 팔았다.

구경민 기자 kk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