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끝까지 책임지는 정치 보여주겠다"
한동훈 "부산 시민 삶에 집중하겠다"
재보궐 선거 운동 본격 돌입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6월 3일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본격 승부수를 띄웠다. 단순한 원내 입성을 넘어 향후 정치적 명운을 건 이번 선거에 두 사람 모두 사활을 걸고 선거 총력전에 나선 모습이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조 대표는 경기 평택을, 한 전 대표는 부산 북구갑 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사전 선거운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번 선거 결과에 따라 두 사람의 정치적 위상이 극명하게 갈릴 것으로 보인다. 당선될 경우 각각 진보·보수 진영에서 영향력을 재편할 핵심 주자로 부상할 수 있지만, 반대로 낙선하면 정치적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평가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20일 경기도 평택시 고덕면 KTX 경기남부역사 예정 부지 앞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20일 경기도 평택시 고덕면 KTX 경기남부역사 예정 부지 앞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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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대표는 이날 경기 평택시 KTX 경기남부역사 예정 부지 앞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지역 현안 해결 의지를 강조했다. 해당 사업은 장기간 지연되며 지역 숙원으로 꼽혀온 사안이다. 조 대표는 "이 사업이 20년 가까이 표류한 것은 끝까지 책임지는 정치가 없었기 때문"이라며 "멈춘 것은 사업이 아니라 정치였다. 저 조국이 끝까지 책임지는 정치를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평택을 선택한 배경에는 중도 확장성 실험이라는 의미도 담겨 있다. 평택은 산업·군사·신도시 요소가 혼재된 지역으로 다양한 유권자층이 형성돼 있다.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이지만, 이곳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낼 경우 조 대표의 중도층 확장 가능성을 입증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또 해당 지역이 더불어민주당의 귀책 사유로 공석이 된 점도 조 대표의 출마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공백을 메우며 야권 주도권 경쟁에서 우위를 노리려는 전략으로도 해석된다.


지난 8일 부산 구포시장을 찾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시민들과 소통하고 있다. 한동훈 측 제공

지난 8일 부산 구포시장을 찾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시민들과 소통하고 있다. 한동훈 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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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북구갑에 출마를 선언한 한 전 대표 역시 원내 입성을 목표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연일 거리 유세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을 병행하며 지역 밀착 행보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이날 한 전 대표는 부산 북구갑에서 열린 학부모 간담회에 참석해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부산 시민과 북갑 구민의 삶에 집중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민주당은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의 지원 아래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 차출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젊은 인재 영입 카드로 맞서며 한 전 대표가 주도하는 '보수 집결 동남풍'을 잠재우겠다는 전략이다. 북구갑은 부산 18개 지역구 중 유일한 민주당 의석 지역구다.


하 수석은 지난 16일 MBC라디오 '권순우의 물음표'에 출연해 "어떤 것이 더 국익에 중요한가에 대해 아침저녁으로 생각이 달라진다"며 대통령의 순방 이후 거취를 표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대해 한 전 대표는 "출마할 거면 하고 말 거면 말아야 하는데 시간을 끌고 있다"며 "부산 시민을 먼저 설득해야지 내부 논의만 이어가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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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에서는 두 사람 모두 원내 입성을 위한 승부수를 던진 만큼, 이번 재·보궐 결과가 양측 진영 재편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당선 시 영향력 확대가 예상되지만, 패배할 경우 정치적 입지 약화가 불가피하다는 평가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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