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반도체 효과' 올 성장률 2% 이상도 가능…한미전략투자공사 6월 세종서 발족"
15일 美 워싱턴에서 G20 동행기자간담회
베선트 재무장관과 양자면담 예정
전쟁 종료 후 국가안보차원 공급망 다변화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중동 전쟁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에도 "올해 경제성장률 2.0% 달성이 가능하고 그 이상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및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WB) 춘계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15일(현지시간) IMF에서 열린 동행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재정경제부
구 부총리 "반도체 호황이 전쟁 효과 상쇄…추경 효과 0.2%포인트"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를 위해 미국 워싱턴D.C.를 찾은 구 부총리는 15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 본사에서 진행한 동행기자간담회에서 "반도체 호황이 전쟁 효과를 상쇄하고 있어서 그 이상도 바라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1%에서 1.7%로 하향 조정한 반면 IMF는 기존 전망치 1.9%를 유지하며 중동 전쟁 여파를 엇갈리게 해석한 바 있다. 정부의 기존 전망치는 2.0%다.
구 부총리는 "OECD의 1.7%에 추가경정예산(추경) 효과 0.2%를 더하면 1.9%"라면서 "법인세가 성장과 직결되는 만큼 (중간 예납이 끝나는) 오는 8월이 되면 정확하게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WGBI, RIA, 환헤지로 외화 공급↑…환율 정상 찾을 것"
중동 전쟁이 마무리되면 1500원을 넘나드는 원·달러 환율도 안정될 것이라고 봤다. 구 부총리는 "국내시장복귀계좌(RIA) 출시 이후 11만개 개설,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이후 51억달러 신규 편입, 국민연금의 환헤지 비중 15%로 확대 등 3종 세트와 더불어 반도체 호황으로 외화 공급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중동 전쟁 리스크가 해소되면 펀더멘털과 과도하게 괴리된 환율이 정상을 찾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뉴욕에서 한국경제 투자설명회(IR)를 열고 글로벌 투자사를 만난 구 부총리는 한국 자본 시장의 달라진 위상을 체감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구 부총리는 "존 스터진스키 핌코(PIMCO) 부회장이 '한국 대단한 나라인데 왜 투자 안 하는지 모르겠다'고 할 정도로 한국인보다 외인이 보는 한국에 대한 평가가 훨씬 좋다"고 말했다. 핌코는 1971년 '채권왕'으로 불린 빌 그로스가 설립한 세계 최대 채권 운용사다.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및 국제통화기금(IMF) 세계은행(WB) 춘계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인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15일(현지시간) IMF에서 열린 동행기자간담회에서 기자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재정경제부
원본보기 아이콘한미전략투자공사 세종에 본사…베선트 재무장관과 양자면담
구 부총리는 대미 투자 업무를 총괄할 한미전략투자공사 본사를 세종에 두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역균형 발전 차원에서 서울이 아닌 산업부, 재정경제부 등 관련 기관이 모인 세종으로 결정했다고 한다. 오는 6월18일 세종에서 발족식을 개최한다.
구 부총리는 17일에는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과 양자면담을 한다. 중동 전쟁, 환율, 대미 투자 등 다양한 의견을 나눌 것으로 알려졌다.
"공급망 다변화 국가안보차원에서 접근해야"
구 부총리는 중동 전쟁을 계기로 국가안보차원에서 공급망을 다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가격이 저렴한 나라에 과도하게 의존하기보다 국가 위기 상황에 대비해 국내 생산, 해외 생산 투자를 통해 헬륨, 브롬, 요소 등 공급망을 넓혀야 한다"면서 "전쟁이 끝나면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석유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과감한 에너지 전환이 필요성도 강조했다. 구 부총리는 "다시 한번 중동 전쟁 같은 사태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면서 "탈석유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석유 소비를 줄이도록 대중교통, 자전거를 이용하는 국민에게 인센티브를 주는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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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산업에 과도하게 편중된 한국 경제 양극화 해소를 위해서는 "전기 사용량을 줄이는 파워 반도체, 모든 사물의 눈인 센서, 초전도체 그래핀 등 초혁신경제 아이템을 적극 발굴해 지역 경제를 살리겠다"면서 "대기업들은 혁신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돈을 벌고, 중소·벤처가 국내 시장에서 활동할 공간을 확보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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