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통위 모인 여야, 중동 현안 논의 뒷전·'대통령 SNS' 설전
조현 외교부 장관 등 불러 긴급현안질의
국회가 15일 외교·통일부를 상대로 긴급 현안질의에 나섰지만, 중동 상황 등 주요 현안보다는 이재명 대통령의 이스라엘 관련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논란에 초반 논의가 집중됐다. 경제 전반에 영향을 주고 있는 현안에 관한 국회의 밀도 있는 논의가 아니라 여야의 정치적 공방에 국회 무대가 활용된 셈이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는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열고 조현 외교부 장관, 정동영 통일부 장관 등을 불러 긴급 현안질의에 나섰다. 이날 질의에선 중동사태 전망과 에너지 수급문제가 다뤄졌다. 조 장관은 원유 확보를 위한 중동 산유국과의 접촉 현황 등을 묻는 김상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이번 중동사태를 계기로 국가 경제 발전을 위한 획기적 체질 개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물류 허브 뿐 아니라 수입선을 다변화하는 것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미국과 이란의 제2차 종전협상과 관련한 질의도 나왔다. 조 장관은 관련한 윤후덕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2차 협상이 곧 진행될 것이라는 보고를 우리 재외공관망으로 부터 듣고 있으나, 협상의 성공 여부는 지금 예측하기가 조금 어렵다"고 전했다.
여야는 이 대통령 SNS 메시지와 관련해 설전을 벌였다.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조 장관에게 "이 대통령이 SNS로 큰 실수를 했고, 이스라엘 외교부와 이 대통령이 서로 설전을 벌이는 황당한 상황이 벌어졌다"면서 "이건 굉장히 무례한 경우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 발언이 나온 이후 여야의 고성도 이어졌다. 배 의원은 "이런 일이 다시 재발하지 않도록 외교부 장관이 대통령에게 충언을 해야 한다"고 했다. 조 장관은 "그건 생각이 다르기 때문에 배 의원의 말씀을 접수하지 않겠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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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장관은 "우리 국가 정상이 보편적 인권과 국제 인도법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국제사회가 평화를 이룩해야 한다는 지극히 당연한 말씀을 한 것이라고 이스라엘 측에 설명했다"고 말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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