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8400만달러 투입
'콘토로' 개발 로봇팔, 물류센터서 활용
로저스 대표 “한미 기술협력 가교 역할”

쿠팡 모회사인 쿠팡Inc는 최근 3년간 한국을 비롯한 글로벌 인공지능(AI) 기술 스타트업에 8400만 달러(약 1200억원)를 투자했다고 14일(현지시간) 밝혔다.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대표가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세마포 월드 이코노미' 행사에서 쿠팡의 AI스타트업 투자 사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쿠팡 제공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대표가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세마포 월드 이코노미' 행사에서 쿠팡의 AI스타트업 투자 사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쿠팡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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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대표는 이날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세마포 월드 이코노미' 행사에 참석해 "쿠팡은 전 세계 수백만명의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 기술 기업으로서 미국과 한국을 비롯해 우리가 사업을 영위하는 국가 간 경제·기술 협력을 잇는 핵심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며 "AI를 통해 경제 성장을 견인하고 국가 안보를 강화하며 글로벌 무역을 재정의하는 차세대 혁신가들을 지원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매체 '세마포'가 여는 세계경제정상회의는 미국판 '다보스포럼'으로 불린다. 로저스 대표는 이날 AI 관련 세션에서 한국 AI로봇 스타트업인 콘토로(Contoro) 등 AI스타트업에 대한 투자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로봇 팔에 부착된 흡착판 기술로 배송된 소포가 찌그러져 있거나 손상돼 있어도 정확히 옮겨 포장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콘토로가 개발한 로봇팔은 글로벌 물류 컨테이너, 트럭 등에서 박스를 하역하는 작업에 특화한 장비다. AI와 인간 지능을 결합한 기술력으로 원격 제어가 가능하고, 다양한 크기와 무게 박스를 처리할 수 있어 하역 작업 성공률이 99%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거대 언어 모델(LLM)이 로봇과 직접 상호작용하며 로봇이 새로운 기술을 학습하고 로봇 기계의 성능 변화를 진단할 수 있도록 하는 도구도 개발했다. 쿠팡은 지난해 초 콘토로가 진행한 1200만 달러(약 18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에 참여했다.

한국 AI로봇 스타트업 콘토로가 개발한 AI 기반 로봇 팔이 트럭에서 상자를 내리고 있다. 쿠팡Inc 홈페이지

한국 AI로봇 스타트업 콘토로가 개발한 AI 기반 로봇 팔이 트럭에서 상자를 내리고 있다. 쿠팡Inc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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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저스 대표는 "(쿠팡은)스타트업 DNA를 가진 기술 회사로 e커머스부터 식료품, 비디오 스트리밍, 핀테크, 클라우드 컴퓨팅까지 사업하고 있다"며 "전 세계 190개 지역 국가와 사업하고 있고 가장 큰 시장이 한국"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 두 번째로 큰 고용주로, 한국 같은 선진국에서 미국 기업이 이 정도 규모의 고용주가 되는 경우가 매우 드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하루에 수백만명 고객에게 수억개의 품목을 배송하기 위해 AI와 자동화, 로보틱스를 활용하고 있다"며 "수요 예측 AI를 통해 고객이 주문하기 전 이미 어떤 동네에서 무엇이 주문될지 예측해 반경 약 5마일(약 8㎞) 이내로 미리 배치하는 등 시스템 전체를 효율화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쿠팡은 2023년 벤처캐피탈 SBVA의 알파코리아펀드를 비롯해 한국 AI 로보틱스 기업 씨메스(CMES), 미국 테크 스타트업 템포 등에도 투자를 진행한 바 있다. 지난해에는 정부가 국내 AI유니콘 기업 육성을 위해 추진하는 '넥스트 유니콘 프로젝트'의 알파코리아소버린AI펀드에 750억원을 투입하고, 정부 모태펀드와 1500억원 규모의 펀드도 조성했다. 이를 통해 국내 AI 스타트업과 성장기업 14개 사에 평균 100억원 이상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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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관계자는 "글로벌 사업 전반에 걸쳐 AI 기술, 머신러닝, 첨단 로보틱스, 스마트 물류, 클라우드 컴퓨팅 및 기타 혁신 분야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왔다"며 "AI기술 스타트업 투자는 첨단 기술을 통해 글로벌 커머스의 미래를 재정의하려는 다양한 노력 중 하나"라고 전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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