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당기순익 1조 시대…윤병운의 설계도 '4.3.2.1'
NH투자증권이 2025년 당기순이익 '1조 시대'를 열었다. 단기 시장 호황이나 특정 대형 딜에 의존한 결과가 아니라, 수익 구조 전반의 재편이 수치로 나타난 결과라는 평가다.
핵심에는 윤병운 대표가 2024년 취임 이후 내세운 '4·3·2·1 전략'이 있다. WM(자산관리) 4, IB 3, 운용 2, 홀세일 및 기타 1의 비율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정립해, 특정 부문 편중 없이 수익원을 분산하겠다는 구상이었다. 실제로 취임 첫해인 2024년에 이미 영업이익 9011억원(전년 대비 24.2% 증가), 당기순이익 6866억원(23.4% 증가)을 기록하며 방향성을 확인시켰다.
부문별로 보면, IB에서는 딜 건수 확대보다 대형·우량 딜 선별에 집중했다. 공개매수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했고, 인수금융·M&A 자문까지 아우르는 토털 솔루션 체계를 구축했다. 부동산 금융 역시 파크원, 밀레니엄 힐튼 등 대형 랜드마크 자산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해 수익성과 안정성을 함께 확보했다.
리테일 부문에서는 고액자산가 중심 전략이 성과를 냈다. 1억원 이상 자산 보유 고객이 2019년 말 약 9만명에서 2025년 말 31만여명으로 246% 늘었고, 30억원 이상 초고액 자산가도 6323명으로 전년 대비 51% 증가했다. 운용 부문의 고객상품 AUM(운용자산)도 2023년 평균잔고 17조5000억원에서 2025년 23조2000원으로 약 33% 성장하며, 트레이딩 의존도를 낮추는 데 기여했다.
자본 효율성 지표도 개선됐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23년 7.5%에서 2025년 11.8%로 상승해 중장기 목표인 12%에 근접했다. 주가 역시 취임 이후 약 88% 오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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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과제로는 IMA(종합투자계좌) 사업 안착과 인공지능(AI) 역량 내재화가 꼽힌다. 6500억원 유상증자로 자기자본 8조원 이상을 확보해 IMA 인가 요건을 갖췄다. AI 분야에서는 차트 분석·종목 이슈 요약 등 투자 판단 과정에 직접 연결하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두 영역 모두 단기 성과보다 장기적 축적이 관건인 만큼, 전략의 연속성이 향후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로 지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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