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영상 곳곳서 중국 흔적 포착
실제 농가 이름과 사진 등 그대로 도용

유튜브를 비롯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경북 상주 곶감 농가를 도용한 사기 사건이 발생해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3일 경찰은 유튜브 등에서 상주 곶감 판매 광고를 보고 주문했지만 받지 못한 사례가 수백건에 달해 수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해당 광고 영상 곳곳에선 중국 흔적이 포착됐다. 중국 전통의상을 입은 사람이 등장하고, 포장지에는 한자가 새겨져 있기도 했다. 판매 사이트 주소도 중국 중산시로 등록돼 있었다.  SNS 갈무리

해당 광고 영상 곳곳에선 중국 흔적이 포착됐다. 중국 전통의상을 입은 사람이 등장하고, 포장지에는 한자가 새겨져 있기도 했다. 판매 사이트 주소도 중국 중산시로 등록돼 있었다. SN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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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연결된 사이트에 들어가면 실제 농가 이름과 사진, 원산지 표시 등을 그대로 도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식품의약품안전처, HACCP(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 인증 마크와 각종 허가 서류도 도용했다. 하지만 해당 사이트 계좌와 실제 주소는 중국, 홍콩 등으로 파악됐다. 피해 농가에는 열흘 전부터 "곶감을 주문했는데 배송이 되지 않는다"는 전화가 오기 시작했다. 처음엔 단순 착오로 생각했지만, 최근 들어 하루 수십 통씩 항의 전화가 쏟아진 이후 피해 사실을 인지했다. 한 농민은 "사이트에 사진과 이름까지 도용돼 이를 해명하느라 곤욕을 치르고 있다"고 말했다.


해당 광고 영상 곳곳에선 중국 흔적이 포착됐다. 중국 전통의상을 입은 사람이 등장하고, 포장지에는 한자가 새겨져 있기도 했다. 판매 사이트 주소도 중국 중산시로 등록돼 있었다. 중국의 사기 조직이 피해 농가의 정보를 도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이 사기 광고에선 "상주 과수원으로부터 독점판매권을 획득해 최초로 온라인 직판을 시작하게 됐다"며 "첫 출시를 기념해 지금 70구 한 박스를 구매하시면 추가로 한 박스를 더 드리는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라고 홍보 중이다. 가격 또한 실제 판매 가격보다 30%~50%가량 저렴하게 책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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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영상은 유튜브와 틱톡 등 여러 플랫폼에 올라와 있는데, 조회 수는 모두 합쳐 1300만회를 넘긴 상태다. 피해를 본 소비자들은 "연결된 사이트에 가보면 국내 농가 상호, 생산자 이름, 주소가 적혀 있어 사기일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일부 광고에서는 곶감뿐 아니라 다른 지역 특산품 판매를 가장한 사이트도 있어 실제 피해 규모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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