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캄보디아 실종·납치…"일주일에 5~10건씩 한인회로 구조 요청"
정명규 캄보디아 한인회장
"캄보디아서 실종된 상당수가 범죄와 연관"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대학생이 고문당해 숨진 사건이 뒤늦게 알려진 가운데 정명규 캄보디아한인회장은 "일주일에 5~10건씩 한인회로 구조 요청이 들어온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1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혼자 탈출하는 경우도 있고, 두세명씩 무리를 지어 함께 도망나온 뒤 연락하는 경우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캄보디아에서 우리 국민의 실종·납치 신고가 올해 들어 300건을 넘은 데 대해 "안타까운 일이긴 하지만 20대에서 40대까지 (캄보디아에) 정상적으로 입국해 활동하는 사람들을 제외하고, 실종된 사람들 가운데 상당수는 범죄와 연관이 있다고 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보이스피싱, 마약 운반뿐 아니라 로맨스 스캠처럼 피해자와 인터넷을 통해 신분을 쌓은 뒤 돈이나 재산을 요구해 갈취하는 사례 등 다양한 범죄와 관련 있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캄보디아에 각종 범죄조직이 모여드는 이유에 대해선 "우선 여행이 쉽고, 코로나19 이후 문을 닫은 공장들이 많아 그 시설들을 임대하기 좋은 환경이었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또 캄보디아는 이동성이 좋고, 비자 발급 등이 용이해 사람들을 유인하기에 좋은 환경이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 회장은 또 "세계적인 경제위기 속에서 생계가 어려워지면서 이런 범죄조직이 더욱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보인다"며 "사이버 조직은 대외적으로 자신들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운영할 수 있기 때문에 사람들을 유인해 불법을 저지르고, 이런 방식이 계속되다 보니 점점 덩치가 커지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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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대학생 박모(20대) 씨는 지난 7월 17일 가족에게 "현지 박람회에 다녀오겠다"며 캄보디아로 출국했다가 3주 뒤인 8월 8일 깜폿 보코산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박 씨의 사망 증명서에는 '고문으로 인한 극심한 통증'이 사망 원인으로 기재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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