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장에 '수수자 김건희' 적시
특검팀 수사 탄력 전망

김건희 여사 측에 고가 그림을 건네고 총선 공천 등을 청탁한 혐의를 받는 김상민 전 부장검사가 18일 구속됐다. 김 전 검사의 신병을 확보한 특별검사팀은 '공천 개입 의혹' 수사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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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호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영장실질심사를 열고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 전 검사의 구속영장을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며 발부했다.


그는 이우환 화백의 그림 '점으로부터 No. 800298'을 김 여사 오빠 김진우씨에게 전달하면서 지난해 4월 총선 공천 등을 청탁한 혐의를 받는다. 김 전 검사의 구속영장에는 김 여사가 그림의 수수자로 적시됐다. 민중기 특검팀은 해당 그림의 진위와 무관하게 그림 가액을 김 전 검사가 구매한 가격인 1억원 이상으로 산정했다.

김 전 검사는 "김씨의 부탁으로 해당 그림 구매를 중개했을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했으나, 법원은 증거인멸 우려 등을 강조한 특검팀의 손을 들어줬다.


김 전 검사 측은 감정 기관 사이에서도 그림의 진위가 엇갈리는 만큼 위작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혐의 적용 시 물품 가액이 크게 낮아져 구속 필요성이 떨어진다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김 전 검사 구속으로 '공천 개입 의혹'에서 윤 전 대통령이 공모한 것을 전제로 하는 특검팀의 뇌물 혐의 수사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김 전 검사에게는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도 받는다. 김 전 검사는 지난해 총선 출마를 준비하면서 박모씨 측으로부터 선거용 차량 대여비를 대납받았다는 의혹도 받는다. '존버킴'으로 알려진 박씨는 2021년 2월~2022년 4월 스캠코인 '포도'를 발행·상장해 809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 등으로 재판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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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검사는 2023년 9월 현직 부장검사 신분으로 경남 창원 지역 주민들에게 "뼛속까지 창원 사람"이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이후 총선 출마를 강행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후 김 전 검사는 공천 심사 과정에서 탈락한 뒤 지난해 8월 국가정보원 법률특보에 임명됐다. 특검팀은 특보 임명에도 김 여사가 영향력을 행사한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염다연 기자 allsal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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