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베 글로벌 교류 행사
K-베트남밸리의 미래를 열다

한국과 베트남의 천 년 인연이 경북 봉화에서 다시 이어졌다.

한국과 베트남의 천 년 인연이 경북 봉화에서 다시 이어졌다.

한국과 베트남의 천 년 인연이 경북 봉화에서 다시 이어졌다.

AD
원본보기 아이콘

경북 봉화군 봉성면 창평리, 일명 '베트남 마을'에서 지난 24일 열린 '한-베트남 글로벌 교류 행사'는 단순한 지역행사가 아니라, 양국의 깊은 역사와 미래를 함께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


이날 행사에는 호 안 퐁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부호 주한 베트남 대사, 임종득 국회의원, 김현준 문화체육관광부 국장, 박현국 봉화군수, 국내 거주 베트남 교민 등 양국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교류의 새 지평을 열었다.

◆ 베트남 왕자의 피난에서 봉화 집성촌까지

봉성면 창평리 마을은 베트남 리(Ly) 왕조의 왕자 이용상의 후예가 뿌리내린 곳이다. 1226년, 정란을 피해 피란길에 오른 이용상은 표류 끝에 고려에 귀화했고, 왕으로부터 '화산 이씨(花山李氏)'라는 본관을 하사받았다.


그의 13대손 이 장발은 임진왜란 당시 문경전투에서 왜군에 맞서 싸우다 순절했으며, 이를 기리기 위한 충효당이 지금도 봉화에 남아 있다.

◆ K-베트남 밸리, 글로벌 교류의 전진기지

경상북도와 봉화군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K-베트남 밸리 조성사업에 본격 시동을 걸고 있다. 행사에서는 다문화 커뮤니티센터 상량식, '베트남의 날' 투어, 그리고 한-베 문화교류의 상징인 리 태조 동상 제막식이 진행돼 의미를 더했다.


박현국 봉화군수는 "천 년 전 인연으로 시작된 봉화와 베트남의 뿌리가 오늘날 글로벌 교류로 확장되고 있다"며 "봉화가 동아시아를 잇는 문화·관광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미래지향적 협력의 씨앗

이번 행사는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며, 한국과 베트남 양국의 우정을 더욱 공고히 했다. 특히 봉화 베트남 마을은 앞으로 다문화 교류의 거점이자, 지역경제 활성화의 신동력으로 기대를 모은다.


부호 주한 베트남 대사는 "봉화는 베트남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특별한 곳"이라며 "양국이 더욱 가까워지고, 함께 미래를 만들어가는 상징적인 무대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AD

'한-베트남 글로벌 교류 행사'후 기념촬영 하고 있다. 권병건 기자

'한-베트남 글로벌 교류 행사'후 기념촬영 하고 있다. 권병건 기자

원본보기 아이콘

봉성면 창평리에 울려 퍼진 베트남 전통 음악과 태극기의 물결은, 마치 천 년 전 잃어버린 인연이 오늘 다시 이어진 듯한 풍경이었다. 봉화의 작은 마을이 양국의 역사와 미래를 품는 국제적 무대로 거듭나는 순간을, 기자는 뜨겁게 목격했다.


영남취재본부 권병건 기자 gb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