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상임위원장 배분·본회의 일정 합의 또 결렬...24일 재논의
與 "본회의 무한정 끌 수 없어"
野 "모두 갖는 건 민주당 일당독재"
여야 원내수석, 재협상도 결렬
여야는 23일 공석인 국회 상임위원장 배분과 본회의 일정 조율을 의제로 다시 협상에 나섰지만 결론을 도출하지 못했다. 양당은 24일 다시 만나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와 유상범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45분가량 회동했으나 국회 상임위원장 배분에 대한 이견 조율에 실패했다.
문 원내수석부대표는 회동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추가로 바뀐 것은 없다"며 "1년 전 1기 원내지도부가 약속했던 것을 지키면 되지 지금은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를 논의할 시기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여러 국제 정세도 어렵게 전개되는데 여야가 힘을 합쳐 빨리 본회의를 열어 추경안 통과나 인사청문회 등 여러 가지를 통과시켜야 한다"며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로 계속 시간을 지체할 수 없다"고 재차 언급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과 합의가 안 될 경우 단독으로라도 본회의를 열어 6월 임시국회 마지막 날인 다음 달 4일까지 추경안을 처리할 의지를 내비쳤다. 문 원내수석부대표는 "임시국회가 7월 4일에 끝나는데 그때까지 추경안을 통과시키려고 하면 이번 주까지는 본회의를 열어야 한다"며 "시간을 무한정 끌 수 없어 본회의를 열 수밖에 없다"고 했다.
유 원내수석부대표는 "민주당은 야당에 대한 신뢰가 없어 어느 것도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이 바뀌었고 민주당이 여당이 됐다"며 "이런 상황에서 법제사법위원장,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운영위원장을 모두 민주당이 갖는 것은 결국 이재명 민주당의 일당독재를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말과 다름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김병기 민주당 원내대표는 협치하겠다고 강조하지만 실제 협상 과정에서는 단 한 치의 양보도 없이 본인들이 기존에 갖고 있던 걸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한다"며 "겉으로는 혁신을 외치지만 실제로는 양보 없는 일당독재 모습이고 이런 걸 양두구육적 행동이라 말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민주당이 가진 법사위원장, 예결위원장 자리를 결코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 계속 유지되고 있다"며 "더이상 협상이 진행되긴 어렵다는 게 결론"이라고 덧붙였다.
여야 원내대표단은 24일 오전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로 만나 본회의 일정 조율을 위한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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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지난 19일에도 1시간 20분가량 회동했으나 사실상 빈손으로 끝난 바 있다. 민주당은 법사위를 포함해 예결위 등 상임위원회 4곳의 위원장 자리를 22대 국회 출범 당시 여야가 합의한 대로 배분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국민의힘은 여야가 뒤바뀐 만큼 관례에 따라 법사위원장 자리를 야당에 넘겨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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