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군,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심뇌혈관센터’ 개소… 응급치료 골든타임 확보

응급치료 체계 본격 가동… 전용 시술실 운영, 생명지킴이 역할

부산 기장군은 13일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내에 심뇌혈관센터가 공식 개소하며 지역 주민의 심뇌혈관질환 대응을 위한 전문 응급 진료 체계가 본격적으로 가동된다고 전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정종복 군수를 비롯해 정동만 국회의원, 박홍복 군의회 의장, 이승우 부산시의원, 이소라 부산시 시민건강국장 등이 참석해 개소를 축하하고 지역 의료 서비스 향상에 대한 기대를 함께 나눴다.

좌측부터 이진호 서생면주민협의회 회장 직무대행, 박홍복 기장군의회 의장, 이승우 부산시의회 의원, 이창훈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원장, 정종복 기장군수, 정동만 국회의원, 이상욱 한수원 고리본부 본부장, 소유섭 한수원 새울본부 본부장, 이소라 부산시 시민건강국장, 김법종 동남권원자력의학원 병원장. 기장군 제공

신설된 심뇌혈관센터는 심장질환과 뇌혈관질환 등 중증 응급 질환의 전문 진료와 시술을 담당하는 전용 의료시설로 병원동 3층에 마련됐다. 전용 시술실과 응급시술장비, 전문의료 인력을 기반으로 응급치료 골든타임 확보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통계청의 '2023년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심뇌혈관질환은 전체 사망원인의 16.3%를 차지하며 부산 지역 심장질환 사망률(인구 10만 명당 35.5명)은 전국 평균(26.1명)을 상회하는 상황이다.

특히 고령 인구 비중이 높은 기장군은 그간 권역별 응급센터 접근성이 떨어져 응급 이송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에 기장군은 2023년 부산시, 서생면주민협의회, 동남권원자력의학원과 '심뇌혈관센터 구축을 위한 4자 협약'을 체결하고 긴밀한 협력과 지원을 통해 이번 센터 개소를 성사했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심뇌혈관센터는 향후 예방 중심 프로그램과 조기 재활 시스템을 연계한 통합 진료 체계도 구축해 심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률과 후유증을 줄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종복 군수는 "이번 센터 개소는 군민 한 분 한 분의 생명과 직결된 의료접근성을 크게 향상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지역 간 의료 불균형을 해소하고 군민의 건강권 보장을 위해 앞으로도 아낌없는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영남취재본부 조충현 기자 jchyoun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