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서기 시비가 몸싸움으로…경미한 부상
목격자들 “커플이 새치기한 것이 원인”
중국 상하이 디즈니랜드에서 폭행 사건이 일어났다. 사진 촬영 순서를 두고 시비가 벌어지며 결국 폭행으로 번진 것이다.
4일(현지시간) 바이럴프레스와 피플 등은 지난달 31일 상하이 디즈니랜드 리조트 내 포토부스 인근에서 발생한 사건에 대해 보도했다.
당시 사진을 촬영하던 한 커플은 세 가족이 카메라 배경에 들어왔다는 이유로 시비가 붙었다.
목격자들이 촬영한 영상에 따르면 커플은 가족의 아버지와 격렬하게 몸싸움을 했다. 커다란 귀 모양의 모자를 쓰고 있는 여성은 딸을 안고 있던 어머니에게 접근해 딸의 얼굴을 밀치기도 했다. 이에 놀란 어머니는 비명을 지르며 바닥에 주저앉았고, 커플은 아버지를 벽으로 밀치며 목을 조르기까지 했다.
이후 주변 관광객들이 충돌을 말렸고, 보안요원이 현장에 출동하면서 다툼은 일단락됐다. 디즈니 측은 충돌한 두 남성에 대한 응급처치를 진행했으며, 두 사람 모두 찰과상과 타박상 등 경미한 상처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도 크게 다치지 않았다.
바이럴프레스는 해당 커플이 사진 촬영을 하기 위해 줄을 무시하고 끼어든 것이 발단이었다는 일부 목격자들의 말을 전했다.
디즈니파크 내에서 일행끼리 다투다 폭행으로 번진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3년에는 미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디즈니랜드 리조트의 월트디즈니 창립 100주년 기념 표지판 앞에서 두 가족이 사진을 찍으려다 시비가 벌어져 폭행으로 이어졌다.
2022년에는 미 플로리다 디즈니파크 매직킹덤에서도 관람을 위한 대기 줄에서 발생한 싸움으로 3명이 폭행 혐의로 체포되고 1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충돌의 원인은 새치기로 알려졌다.
2019년에도 애너하임 디즈니랜드에서 최소 6명의 성인을 비롯해 아이들로 구성된 두 가족이 난투극을 벌였다. 이 다툼을 담은 4분여짜리 영상은 유튜브에서 조회수 300만회를 넘어서며 급속하게 확산한 바 있다.
그 외에 2018년에 상하이 디즈니랜드에서 한 남성이 길을 걷던 미키마우스 캐릭터가 자신을 그냥 지나쳤다는 이유로 주먹으로 때리거나, 한 여성이 다람쥐 캐릭터 옷을 입고 있던 직원을 폭행해 의식을 잃게 하는 등의 사건도 있었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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