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신영증권은 '거세지는 ESG 역풍 속에 투자자들의 향방은?'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ESG펀드 자금이 축소되고 있지만 전 세계 국부 펀드들은 지속해서 투자 전략에 기후 고려 사항을 통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모닝스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ESG 펀드 자금 흐름은 86억 달러 순 유출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미국 지역 ESG 펀드로의 자금 흐름은 61억 달러 순 유출되며 10분기 연속 순 유출을 기록 중이다. 유럽 지역 ESG 펀드로의 자금 흐름은 12억 달러가 순 유출되며 사상 처음으로 순 유출을 기록했다. 기타 지역의 ESG 펀드로의 분기 자금 흐름은 약 13억 달러가 순 유출되며 2분기 만에 순 유출로 전환됐다. 글로벌 ESG 펀드 규모는 1분기 말 기준 3조 1600억 달러로 전 분기 대비 0.7% 감소했다.

대통령 선거를 전후해 미국 내 반(反) ESG 정서가 강화되고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시작되면서 정치적 반발은 새로운 차원으로 올라섰다. 기후 변화 대응 및 DEI(다양성, 형평성, 포용성) 정책 후퇴뿐만 아니라 최근 미국 하원에서는 IRA에 근거한 청정에너지 등의 세액공제를 대폭 축소하는 조항이 포함된 감세 법안을 통과시켰다. 또한 EU에서도 경쟁력 나침반 정책 발표 이후 규제 간소화와 기업 준비 기간 확대가 주요 기조로 나타나는 등 ESG 역풍이 거세지고 있다.


이에 따라 새로운 ESG 투자 트렌드가 나타나고 있다. ▲'조용한 ESG' 전략 채택 확대 ▲프라이빗 마켓 중심의 임팩트 투자 강화 ▲유럽·아시아 대 미국의 지역별 차별화 ▲자산운용사·운용역 교체 및 적극적 주주 관여 ▲경제성과 ESG의 균형을 추구하는 실용적 ESG 부각 등이다. 최근 발표된 설문조사를 보면 전 세계 국부펀드들은 반 ESG와 기후 금융을 둘러싼 지속적인 논쟁에도 불구하고 지속해서 투자 전략에 기후 고려 사항을 통합하고 있다.

AD

오광영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부펀드들이 투자 결정에 기후 고려 사항을 점점 더 많이 통합하고 있는 이유는 윤리적 또는 도덕적 고려 때문이 아니라 투자에서 발생하는 위험을 줄이고 수익을 개선할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라며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하는 데 강점이 있는 국부펀드들이 여러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재생 에너지를 비롯해 기후 관련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조시영 기자 ibpr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