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승부처' 수도권 사흘째 유세
여성 표심 노리기…설난영 여사 동원
농민 공약도 곧 발표…막판 반전 모색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21일 사흘 연속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수도권에 머물며 민심을 공략한다. 경기 지역 곳곳을 돌며 집중 유세에 나서고 중도층과 여성, 농민단체 등에 대한 맞춤형 공약도 강화해 막판 반전 기회를 노린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경기 고양시에서 열리는 한국방송기자클럽 대선 후보 초청 토론회에 참석한 뒤 오후 경기 북부 지역을 돌며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경기 고양시 화정역 광장에서 유세를 시작해 김포를 찾아 청년 소상공인들과 점심을 먹으며 현장 목소리를 듣는다. '외연 확장력'이 약점으로 꼽히는 만큼 청년층을 공략해 중도 확장에 나서겠다는 취지다.
이후 파주·동두천·양주·남양주를 찾아 지지를 호소한다. 신동욱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대변인단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김 후보는 경기도 시민들의 교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광역철도망 밑그림을 깐 분"이라며 "오늘 유세는 경기도의 미래를 설명하는 유세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는 여성·농민 맞춤형 공약도 보강한다. 국민의힘은 이번주 여성본부 유세단을 출범시킨 데 이어 양성평등 채용, 난임 치료휴가 유급화 등 여성 정책을 잇달아 발표했다. 김 후보 배우자인 설난영 여사도 이날 오후 중앙당사에서 열리는 '여성본부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해 여성 유권자들과 소통하며 결의를 다질 예정이다.
김 후보 측은 존폐 논란 중인 여성가족부도 존치 쪽으로 방향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선대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사회적인 합의가 안 된 상황에서 여가부 폐지는 현실적으로 힘들다"며 "더 잘할 수 있도록 역할을 부여하는 방향으로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 후보도 지난 14일 기자들과 만나 "(여가부는) 없애야 하는 것도 아니고 확대하자는 것도 아니다"고 했다.
김 후보는 곧 농업 분야 공약도 내놓을 계획이다. 다른 선대위 관계자는" 여성 농업인 권익 보호 등 공약을 이미 발표했고 그 외 농업 정책도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공약에는 식량자급률 상향과 스마트팜 보급 확대, 농촌 의료 지원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고양시 청년 농업인과 만나 간담회를 가지고, 농업 분야 직능단체와의 만남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보경 기자 jbg@asiae.co.kr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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