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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 임직원 연봉 2% 인상…내부선 반발 목소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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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못 미친 인상률…화학 위기 여파
"월급으로 인상률 확인" 소통 부족 지적도

지난해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효성 그룹의 올해 임직원 연봉인상률이 2%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내부에서는 일방적으로 결정해 통보되는 방식에도 아쉬움을 나타내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그룹 인사팀과 회계, 자금팀 등 관련 사업부는 최근 2025년 임직원 연봉인상률을 2%로 확정했다. 사무직 노동조합이 없는 효성그룹은 결정된 연봉인상률을 공고하지 않으며, 인상분이 반영되는 달의 월급 지급일에 근로자들이 알 수 있다. 효성 계열사 한 직원은 "오른 월급이 들어오기 전까지는 잘 모르는 사람이 대다수일 것"이라고 말했다.

효성, 임직원 연봉 2% 인상…내부선 반발 목소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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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에서는 지난해 효성그룹이 호실적을 낸 것에 비해 연봉인상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효성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조2728억원과 영업이익 2211억원을 기록하며, 실적이 각각 전년 대비 23.0%, 283.5% 증가했다. 그룹 내 매출 1위인 효성티앤씨는 지난해 매출 7조7761억원에 영업이익 2707억원을 달성했고, 효성중공업은 매출 4조8950억원, 영업이익 3625억원 실적을 내며 가파른 실적 개선세를 보였다.


특히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은 지난해 33억8300만원의 성과급을 포함한 91억8300만원의 연봉을 수령했는데, 당시 회사는 산정 기준과 관련해 "경쟁이 치열한 경영 환경에서 기존 사업의 안전성을 강화하고,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과 신성장 동력 확보를 통해 그룹의 비즈니스 성장을 리드하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또 다른 계열사 직원은 "조 회장은 기업 문화에서 '소통'을 강조하는데, 정작 임직원 연봉과 관련해서는 소통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언급했다. 이성필 공인노무사(노무법인 바우)는 "연봉인상률은 경영권의 일환이 맞다"면서도 "실무적으로 근로자에게 동기부여를 하려면 성과와 보상체계를 명확히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올해 2%로 정해진 '고정 연봉인상률'을 효성 내부에서는 'X값'이라고 부른다. 효성은 A~E 등급으로 나뉜 개인 평가 지표에 따라 인상률을 동결하거나 2~3%포인트 수준의 차등 인상이 이뤄진다. 효성은 코로나 여파로 2022년과 2023년 'X값'을 동결했고, 지난해는 이를 감안해 5% 인상한 바 있다.


올해의 경우 효성화학의 실적 부진이 연봉인상률에 영향을 미쳤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효성화학은 2024년 말 자본잠식 상태에 빠져 지난달 주식 거래가 중지됐고, 특수가스 사업부 매각 차익으로 자본금 잠식은 해소됐지만 거래는 아직 재개되지 않았다. 효성화학은 현재 옵티컬 필름과 필름사업부 매각을 검토 중이다. 효성 관계자는 "임금인상률은 물가인상률과 회사의 실적을 감안해서 결정된 것"이라며 "개인의 인사 평가 결과와 직급 승격 여부에 따라 (연봉이) 차등적으로 적용되기 때문에 일괄적인 인상률로 설명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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