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님 설득" vs "불법적 개입"…하정우·한동훈, SNS서 공방전
"이 대통령, 제 의견 동의하고 수락하셔"
"제가 설득한 거니 선거 개입 될 수 없다"
청와대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오는 6월5일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출마 의사를 밝힌 하정우 전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 설전을 벌였다. 한 전 대표는 앞서 '하 전 수석이 이재명 대통령의 지시로 출마한 것이라면 불법 선거 개입'이라는 취지로 비판한 바 있다.
하 전 수석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가 통님을 설득했고, 제 의견에 동의하시고 바로 흔쾌히 수락하셨다"며 "어디서든 국익을 위해 힘쓰라 하셨다. 통님 지시가 아니고 제가 설득한 거니 선거 개입이 될 수 없다. 억지 논리에 일희일비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하 전 수석의 사표를 재가했다. 하 전 수석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 기자 회견에서 "이 대통령도 웃으며 쿨하게 보내주셨다"며 "제가 어디서 무슨 일을 하든 인공지능(AI) 3대 강국을 만드는 데 그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일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한 전 대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쓴 글에서 "이 대통령이 하 전 수석에게 출마를 지시한 게 맞나. 사실이라면 대통령의 불법적인 선거 개입"이라고 주장하며 "하 전 수석이 '대통령이 부산 북구갑 출마를 지시하면 나가고, 아니면 청와대에 남겠다'고 했는데, 실제 출마에 나선 것을 보면 결국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 아닌가"라고 질타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오전 BBS라디오에 출연한 자리에서도 "AI는 하루하루가 골든타임일 만큼 중요한 분야인데, 이번 정권에서는 선거 후보를 위한 발사대처럼 활용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국민의힘도 하 전 수석의 사직 결정을 두고 강하게 비판했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대한민국 AI 경쟁력의 심장이라 자처하던 청와대 핵심인사가 임명 10개월 만에 국정 현안을 내팽개치고 선거판에 뛰어들었다"며 "국가 AI 전략 컨트롤타워를 공석으로 비워두면서까지 강행하는 이번 차출은 '정치 공학적 야합'일 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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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전 수석이 가세하면서 부산 북구갑은 민주당에선 하 전 수석, 국민의힘 후보, 무소속으로 출마한 한 전 대표 등 3자 대결로 치러질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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