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이주의 관.종]하이브, BTS복귀·한한령 해제 기대

언론사 홈 구독
언론사 홈 구독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1분기, 아티스트 비수기로 실적 조정
"일시 조정…올해 컴백·투어로 실적 개선"

편집자주성공 투자를 꿈꾸는 개미 투자자 여러분. '내돈내산' 주식, 얼마나 알고 투자하고 계신가요. 정제되지 않은 온갖 정보가 난무하는 온라인 환경에서 아시아경제는 개미 여러분들의 손과 발, 눈과 귀가 돼 기업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한 주 동안 금융정보 제공 업체인 에프앤가이드의 종목 조회 수 상위권에 오른 기업을 중심으로 기본적인 정보에서부터 협력사, 고객사, 투자사 등 연관 기업에 대한 분석까지 함께 전달합니다. 기업의 재무 상황과 실적 현황, 미래 가치까지 쉽게 풀어서 전하겠습니다. 이 주의 관심 종목, 이른바 '이 주의 관.종.'이라는 이름으로 매주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및 연방준비제도(Fed) 독립성 훼손 우려에, 대표적인 경기 방어주인 '엔터주'에 투자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글로벌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 하이브 (HYBE)는 최근 주가가 23만원 안팎을 오가며 올 초 대비 18%가량 올랐다. 다만 올해 1분기 실적 부진 전망에 지난 2월 말 26만원대보다 다소 하락한 상황이다. 증권가에선 하반기부터 방탄소년단(BTS)을 비롯한 하이브 주요 아티스트의 복귀와 중국의 한한령(한류 금지령) 해제 등 기대감이 주가 상승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주의 관.종]하이브, BTS복귀·한한령 해제 기대
AD
원본보기 아이콘

독보적인 멀티 레이블 체제…위버스 플랫폼 등 견조한 사업 구조 확보

하이브는 2005년 방시혁 의장이 설립한 빅히트뮤직에서 출발한 회사다. 다른 엔터테인먼트 기업과 차별화되는 특징은 '멀티 레이블' 체제다. 특정 아티스트·레이블 의존도를 줄이고 경쟁과 협력을 유도한다는 목표로 플레디스, 쏘스뮤직, 어도어, KOZ엔터테인먼트, 미국 이타카 홀딩스, 힙합 레이블 QC미디어홀딩스, 라틴 레이블 엑자일 뮤직 등 국내외 12개 레이블을 흡수해 왔다. 각 레이블이 앨범 제작과 마케팅 등 실무를 진행하되, 하이브가 연습생 관리 및 비제작 파트를 총괄한다.

사업 구조는 크게 ▲음악 레이블 ▲지식재산권(IP) 부가 사업 ▲플랫폼(팬 커뮤니티, 상거래) 등 영역으로 나뉜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하이브의 지난해 연결 매출 비중은 음반 및 음원 38%, 콘서트 20%, MD(굿즈) 및 IP 라이선싱 19%, 콘텐츠 12% 등이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지민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미국 대중음악 시상식 '2025 아이하트라디오 뮤직 어워즈'에서 솔로 2집 타이틀곡 '후'(Who)로 '올해의 K팝 송'(K-pop Song of the Year) 상을 받았다고 2025 아이하트라디오 뮤직 어워즈가 지난달 18일 발표했다. 연합뉴스

그룹 방탄소년단(BTS) 지민이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미국 대중음악 시상식 '2025 아이하트라디오 뮤직 어워즈'에서 솔로 2집 타이틀곡 '후'(Who)로 '올해의 K팝 송'(K-pop Song of the Year) 상을 받았다고 2025 아이하트라디오 뮤직 어워즈가 지난달 18일 발표했다. 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또한 글로벌 팬 플랫폼인 위버스는 멤버십과 DM(다이렉트 메시지) 등 유료화 서비스를 점진적으로 확대하며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BTS 멤버들의 군 복무 기간에도 위버스를 통한 팬덤 관리가 지속적으로 이뤄지며 팬층 이탈을 최소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근엔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 외에도 다양한 외부 아티스트를 입점시켜 플랫폼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브는 기획·제작, 공연, 팬 플랫폼 위버스 등 내재화된 사업 구조를 확보했다"며 "글로벌 투어, 굿즈, 팬 플랫폼 서비스 등 IP당 수익을 극대화하고, 음악 외 게임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주의 관.종]하이브, BTS복귀·한한령 해제 기대 원본보기 아이콘


다만 올해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에 못 미칠 것이란 전망이 많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하이브의 1분기 실적은 매출 4860억원, 영업이익 219억원으로 각각 지난해 동기 대비 34.7%, 52.3% 늘겠다"며 "시장 평균 전망치 대비 절반에 못 미치는 부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공연 모객이 전년 동기 대비 58만명 증가하며 MD·라이선싱과 함께 회사 성장을 이끌었지만, 보이넥스트도어와 투어스(TWS), 앤팀(&TEAM) 등 신인급 공연 및 팬미팅 수익성이 낮아 이익률은 4.5%로 부진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엔 매출액 4293억원, 영업이익 275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전망치를 밑돌 것"이라며 "주요 아티스트 컴백이 부재했던 탓에 앨범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하겠다. 제이홉,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등 아티스트 공연이 활발하게 이어지며 외형을 이끌었지만, 매출 구성 변화에 따른 원가 상승을 고려해 이익 전망을 낮춰 잡았다"고 전했다.

2분기부터 아티스트 컴백 본격화…한한령 해제 기대감도 투자 포인트

2분기부터는 주요 아티스트 컴백에 따른 견조한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 시장에서 가장 크게 기대하는 이벤트는 BTS 완전체 컴백이지만, 우선 제이홉을 시작으로 2분기 진 단독 콘서트가 반영돼 올해 내내 멤버들의 솔로 활동이 공백 없이 이어지게 됐다. 미국에서 꾸준히 팬덤 성장을 증명하고 있는 세븐틴, 엔하이픈 등의 성장세가 가파른 점도 고무적이다.

[이주의 관.종]하이브, BTS복귀·한한령 해제 기대 원본보기 아이콘

이현지 연구원은 "2분기엔 아티스트 대부분이 컴백을 앞두고 있다"며 "특히 제이홉의 공연을 기점으로, 위버스의 월간 활성 이용자(MAU)도 우상향 추이로 돌아서고 있다"며 "멤버십 가입자도 순차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며 BTS 완전체 컴백을 기점으로 위버스 트래픽, 구독 등 주요 지표 개선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미·중 무역 갈등이 고조되는 상황은 K팝 업종 자체의 기대 요소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미·중 갈등이 격화되면서 미국의 관세 영향으로부터 자유롭고, 중국과의 관계 개선으로 한·중 문화 교류의 혜택을 얻을 수 있는 K팝 엔터주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한한령 해제 조짐은 이미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다. 올해 중국 상하이에서 NCT WISH가 신규 앨범 사전 프로모션으로 중국 매체 대상 기자회견을 열었고, 에스엠도 창립 30주년을 기념해 텐센트뮤직과 협업하며 중국 베이징, 선전 등에서 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장지혜 연구원은 "최근 중국 내 한국 콘텐츠 유통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미·중 갈등 심화 속 중국의 주변국 관계 개선과 올해 1순위 경제 과제인 내수 확대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것이 한국 콘텐츠 유통이기 때문"이라며 "여전히 불확실성은 높지만, 한한령 해제 시 엔터테인먼트 업종은 중국 공연 및 활동 증가에 따른 IP 레버리지 확대로 수익 성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최근 엔터주가 전반적으로 상승한 것은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 수준)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 콘서트 매출 증가 등이 이미 선반영됐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이선화 연구원은 "BTS 등 메가 IP가 코로나19 이후 본격적인 월드 투어 구간에 진입한 것이 처음이라 개런티 금액에 대한 추정이 어렵다. 재계약 이후 아티스트 배분 요율이 높아지면서 수익성 추정도 어렵기 때문에 콘서트 활동의 수익 기여도가 예상보다 낮을 수 있다"며 "콘서트가 앨범 대비 수익성이 낮은 것은 사실"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도 "아티스트 IP 가치가 올라가면서 과거 대비 개런티 금액이 상승하고, 모객 인원이 증가하며, 부가적으로 스폰서 수익도 발생한다"며 "규모의 경제로 공연장 규모가 확대되면서 영업 레버리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수익성이 높은 굿즈 매출이 동반 상승하는 것도 투자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언론사 홈 구독
언론사 홈 구독
top버튼

한 눈에 보는 오늘의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