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0주년 맞아 고려인 한글문학 기획전
문학·교육·독립운동 이어온 계봉우 삶 재조명

광복 80주년을 맞아 광주 고려인 마을이 마련한 특별 전시에서, 고려인 문학을 대표하는 시인이자 소설가 계봉우(1880~1959) 선생의 삶과 작품이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3일 고려인 마을에 따르면 이번 기획전은 광산구의 지원을 받아 지난달 1일부터 고려인문화관에서 진행 중이다. 전시는 일제 강점기와 강제 이주, 망명 등 격동의 역사를 살아낸 고려인 문학인들의 흔적을 따라가며, 그들이 문학으로 증언한 시대와 언어의 가치를 되짚는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광주고려인마을이 마련한 특별 전시에서 고려인 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이자 시인 계봉우(1880~1959) 선생의 삶과 작품 세계가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고려인마을 제공

광복 80주년을 맞아 광주고려인마을이 마련한 특별 전시에서 고려인 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이자 시인 계봉우(1880~1959) 선생의 삶과 작품 세계가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고려인마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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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의 중심에 놓인 계봉우 선생은 문학인이자 항일 독립운동가, 민족교육가로서 한 생을 바쳐 우리말과 민족 정체성 보존에 헌신한 인물이다.

함경남도 영흥 출신인 계봉우는 1906년 교사로 시작해 신민회 활동에 참여, 1911년 북간도로 망명해 광성학교를 세우고 교과서를 직접 편찬하는 등 교육운동을 펼쳤다. 이후 1919년 대한민국임시정부 북간도 대표의원으로 활동했고, ‘의병전’, ‘김 알렉산드라 소전’, ‘북간도 그 과거와 현재’ 등의 저술을 통해 역사와 독립운동의 기록을 문학으로 남겼다.


1937년 스탈린 체제의 연해주 한인 강제이주 이후에도 그는 카자흐스탄에서 한국어·한국사 교육을 22년간 이어가며, ‘조선문법’, ‘조선문학사’, ‘조선역사’ 등 민족기반 교육 자료를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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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그의 공로를 인정해 1995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고려인 사회 안팎에서는 그를 문학과 교육, 실천의 가치를 함께 지닌 지식인의 전형으로 평가하고 있다.


송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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