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탄핵 절차에 화나서 그랬다"
협박성 글 올려 체포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에 불만을 가진 남성이 "헌법재판소에 불을 지르겠다"는 글을 올려 구속됐다.
11일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협박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법원은 A씨에 대해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지난달 19일 자신의 컴퓨터로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미국 정치 갤러리에 "다른 거 필요 없음. 헌재 불 지르면 됨"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작성한 혐의를 받는다. 한 시민이 온라인상에 이 같은 글이 올라왔다며 112에 신고했고,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다. 이내 아이피(IP) 추적 등으로 작성자의 신원을 특정해 지난 8일 A씨의 주거지에서 그를 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인정하며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절차가 진행되는 것에 화가 나서 그랬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향후에도 이 같은 협박성 게시글에 대해 엄정 수사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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