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오는 3월 미국에서 열리는 핵무기금지조약(TPNW) 체결국 회의에 옵서버(참관국)로 참여하는 방안을 보류하는 방향으로 조율 중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2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노벨평화상을 받은 피폭자 단체인 '니혼히단쿄'(일본 원수폭피해자단체협의회)와 연립 여당인 공명당은 TPNW 옵서버 참여를 요청해 왔으나, 이시바 총리는 엄중한 안보 환경을 고려해 참여를 미룰 것으로 보인다.
요미우리는 "미국의 '핵우산'을 중심으로 하는 억지력의 중요성을 감안해 현실적 대응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일본이 TPNW 회의에 옵서버로 참여하면 미국의 신뢰 저하를 부르고 주변국이 '일본은 미국 핵에 의한 방어를 바라지 않는다'고 오인할 우려가 있다. 총리가 보류가 국익에 부합한다고 결론지었다"고 적었다.
![한일 정상회담장 향하는 이시바 총리
(리마[페루]=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16일(현지시간) 페루 리마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을 위해 입장하고 있다. 2024.11.17
hih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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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정상회담장 향하는 이시바 총리 (리마[페루]=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16일(현지시간) 페루 리마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을 위해 입장하고 있다. 2024.11.17 hih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TPNW는 핵무기 개발과 사용 등을 금지한 조약으로 핵무기 보유국은 참여하지 않고 있다. 옵서버는 조약에 동참하지 않았지만, 회의에는 참석하는 국가를 말한다.
앞서 이시바 총리는 니혼히단쿄의 거듭된 TPNW 옵서버 참여 요청에 확답하지 않았고, 엄중한 안보 환경을 강조하며 사실상 참여가 어렵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TPNW 옵서버 참여 경험이 있는 독일 사례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지난 8일 기자회견에서 "다른 옵서버 참여국 상황도 고려하면서 현실적이고 실천적 방법으로 어떤 대응이 적당한지를 예단하지 않고 검증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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