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립승화원·추모공원 화장장 2시간 연장
승화원, 2026년까지 '스마트화장로' 교체
추모공원 화장로 4기 증설… 7월 조기 준공
서울시가 시민 화장장 이용에 어려움을 덜어주고자 서울시내 화장장 이용 시간을 연장하기로 했다. 최근 독감, 폐렴 환자 급증으로 화장장을 예약하지 못해 4일장을 치르거나 원거리 화장에 나서는 등 시민 고충이 가중되고 있어서다.
19일 서울시는 서울시립승화원과 서울추모공원의 화장장을 2시간 연장 운영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1월 운영 시간을 한 차례 늘린 데 이어 2시간을 추가 연장하기로 한 것이다.
화장로 2시간 연장으로 비상 체제에 돌입하면서 기존에 19시 30분 종료됐던 서울시립승화원은 21시 30분까지, 서울추모공원은 21시까지 화장장을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시는 평상시 가동하지 않는 정비 화장로(2기)까지 전량 가동하는 상황이다. 연장 운영 및 정비 화장로 가동으로 서울시립승화원은 기존에 하루 121건에서 148건, 서울추모공원은 59건에서 75건의 화장을 소화하게 된다.
서울시는 구형 화장로가 들어가 있는 서울시립승화원에 온도·압력을 자동 제어하는 시스템을 구축, 화장 시간을 단축해 주는 '스마트 화장로' 도입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시립승화원 23기 전량이 스마트 화장로로 교체되면 하루 평균 화장 건수가 18건(113→131건) 늘어난다.
이와함께 서울추모공원에 화장로 4기를 증설 중이다. 서울시는 조기에 증설을 마무리하기 위해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진행하는 '패스트트랙' 방식을 도입, 당초 증설 계획 대비 5개월 앞당긴 오는 7월 준공할 수 있게 됐다. 증설이 완료되면 11기였던 서울추모공원 화장로는 15기로 확대, 화장 처리 건수도 하루 59건에서 85건으로 최대 26건 늘어난다. 증설에 맞춰 유족 대기실(10→14실), 주차장(128→178대) 등 부대 시설도 확장 중이다.
서울시는 추모공원 건립 당시, 화장로 1기당 건립비용 224억원이 소요됐지만 증설에는 건물 건립·부지 매입비가 필요 없어 1기당 18억원이 소요, 10배 이상의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종장 서울시 복지실장은 "우리나라가 초고령사회에 조기 진입한 데다 요즘처럼 감염병이 유행하는 시기가 되면 화장장은 계속해서 부족하게 될 것"이라며 "유족들이 가족을 보낸 슬픔을 참아내며 4일장을 치르거나 화장장을 찾아 먼 거리 이동하는 일이 없도록 화장시설 확충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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