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아 16일 나폴리맛피아 모짜렐라버거 출시
맘스터치 5일 뒤 에드워드리표 싸이버거 선봬
실력파 셰프 콜라보 소식에 햄버거 시장 들썩
넷플릭스 '흑백요리사'의 우승자와 준우승자가 프랜차이즈 햄버거 시장에서 장외대결을 펼친다. 우승자인 '나폴리 맛피아' 권성준 셰프는 롯데리아와, 준우승자 에드워드 리 셰프는 맘스터치와 짝을 이뤘다. 독창성이 돋보이는 실력파 셰프들의 콜라보 소식에 새해 초 햄버거 시장이 들썩거리는 분위기다.
롯데리아, 모짜렐라버거에 나폴리맛피아 레시피 접목
16일 롯데리아는 ‘나폴리맛피아 모짜렐라버거’ 2종을 출시했다. 출시 10주년이 된 스테디셀러 모짜렐라버거에 권 셰프의 이색 레시피를 접목시킨 신메뉴다. 햄버거 번부터 특별하다. 브리오쉬 번에 모짜렐라 치즈와 체다 치즈를 올려 바삭하고 고소하게 구웠다. 여기에 이탈리아 국기를 연상케하는 녹색 바질, 흰색 모짜렐라 치즈, 빨간색 토마토 소스를 더했다.
유통가에 흑백요리사 출연 셰프들의 협업이 잇따른 가운데 이번 콜라보가 더욱 특별한 이유는 바로 브랜드가 아닌 셰프가 먼저 손을 내밀었기 때문이다. 권 셰프는 지난해 10월 유튜브 채널 '침착맨'에 출연해 "진짜 하고 싶은 게 하나 있다"며 롯데리아와 협업 의사를 밝혔다.
롯데리아는 최근 왕돈까스 버거, 오징어얼라이브 버거 등 기상천외한 메뉴를 잇따라 출시한 바 있는데, 권 셰프가 롯데리아 특유의 도전정신을 높이 평가하며 협업의 운을 띄운 것이다. 그는 이번 신제품과 관련해 "롯데리아의 틀에 국한되지 않은 다채로운 메뉴들과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저의 요리 스타일이 부합해 이번 협업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특히나 권 셰프는 콜라보 메뉴의 흥행까지 끝까지 책임지는 셰프로도 유명하기에 소비자의 기대감이 더욱 크다. 예를 들어 권 셰프는 CU와 밤 티라미수를 출시했을 당시 부정적 피드백이 잇따르자 CU와 함께 제품 개선 회의를 열고 레시피를 변경하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맘스터치, 싸이버거에 에드워드 리 레시피 더한다
롯데리아가 나폴리 맛피아의 신메뉴로 기선제압에 나섰다면, 맘스터치는 에드워드 리 셰프와 함께 반격에 나선다. 맘스터치는 오는 21일 신제품 공개할 예정이다. 구체적 메뉴명은 베일에 가려져 있지만 기자간담회 주제를 '맘스터치의 위대한 도전'이라 명명할 만큼 상당한 힘을 준 것으로 보인다.
맘스터치 신메뉴는 시그니처 메뉴 싸이버거에 에드워드 리의 레시피를 접목시킨 햄버거다. 신메뉴가 더욱 궁금증을 자아내는 이유는 에드워드 리가 현재 미국에서만 레스토랑을 운영 중이기 때문이다.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다른 셰프들과 달리 국내 소비자는 그의 음식을 먹어볼 수 있는 기회가 없다. 이에 맘스터치만이 에드워드 리 셰프의 레시피를 경험할 유일한 루트가 되는 셈이다. 맘스터치와 그의 콜라보를 궁금해하는 소비자가 많은 이유다.
재미교포 2세인 에드워드 리는 2023년 한미 정상회담 당시 백악관의 국빈 만찬 셰프로 발탁된 스타 셰프다. 설거지부터 레스토랑 일을 시작했다는 그는 한식, 양식을 결합한 혁신적 레시피로 최고 셰프 자리에 올랐다. 에드워드 리 셰프는 “매우 크고 두툼한 패티를 쓰는 싸이버거와 같은 맘스터치만의 개성에 매력을 느꼈다"면서 "이번에 개발한 메뉴는 실제로 미국 레스토랑에서 판매하는 메뉴의 시그니처 레시피를 담을 것"이라고 말했다.
흑백요리사에서 우승을 다투던 셰프들의 콜라보 소식에 연말 연초 비교적 조용하던 햄버거 시장도 들썩이고 있다. 맘스터치와 롯데리아는 국내에서 햄버거 프랜차이즈 매장 수 1·2위를 다투는 만큼 두 브랜드 간 경쟁은 더욱 흥미진진하다. 맘스터치 가맹점수는 1400여곳, 롯데리아는 1300여곳이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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