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훈아 "왼쪽, 니는 잘했나" 쓴소리…전남지사 "양비론 물타기 안돼"
"尹탄핵, 좌우 문제가 아닌 시대적 과업"
김원희 의원 "나훈아, 참 웃긴 양반"
가수 나훈아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놓고 분열한 정치권에 대해 쓴소리를 쏟아낸 가운데 김영록 전남지사가 "양비론으로 물타기를 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지사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가수 나훈아는 모두가 인정하는 국민가수고, 나 또한 그의 '찐팬'이지만 요즘 탄핵 시국 관련 발언은 아무리 팬이어도 동의하기 어렵다. 아니 심히 우려스럽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나훈아가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진행한 '2024 고마웠습니다-라스트 콘서트(LAST CONCERT)'에서 "왼쪽이 오른쪽을 보고 잘못했다고 생난리다. 니는 잘했나"라고 말한 것을 겨냥한 것이다.
나훈아는 당시 콘서트에서 어린 시절 형과 자신이 다투면 어머니가 형제를 같이 혼냈다는 일화를 전하면서 "형제는 어떤 이유에서도 싸우면 안 된다고 어머니가 그러셨다. 너희 꼬락서니가 정말 국가를 위한 짓거리인지 묻고 싶다"며 "북쪽 김정은이 얼마나 좋아하겠나"라고 꼬집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평상시 같으면 좌우 싸우지 말고 통합정신으로 정치를 잘해야 한다는 말씀이 지당하고 백번 옳지만 12·3 불법 비상계엄 사태는 전혀 다른 차원의 얘기"라며 "하마터면 전두환 군부독재 시절처럼 모든 걸 통제받는 시절로 되돌아갈 뻔했다. 그래서 윤석열이 탄핵 심판대에 서게 된 것인데 단순히 좌와 우가 싸우는 진영논리로 작금의 현실을 이해해서는 결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 "이러한 문제는 좌우의 문제가 아닌, 국가 기본을 바로 잡고 정의를 바로 세우는 중대한 시대적 과업"이라며 "우도 문제지만 좌보고 '니는 잘했나' 이런 양비론으로 말하면 대한민국 정의는 어디에 가서 찾아야 하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나훈아 선생은 대중문화 대통령이나 다름없지만, 문화가 아닌 비상시국 언급에서는 그 영향력을 생각할 때 좀 더 신중한 발언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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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나훈아 참 웃긴 양반일세. 한평생 그 많은 사랑 받으면서도 세상일에 눈 감고 입 닫고 살았으면 갈 때도 입 닫고 그냥 갈 것이지, 무슨 오지랖인지"라며 "현재 대한민국에서 벌어지는 비상계엄과 내란이 무슨 일이고, 왜 벌어졌는지, 누구 때문이고, 대한민국을 정상적으로 되돌리기 위해 우리 국민이 어떻게 하고 있는지 알고서 그런 말을 하는지 진심 묻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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