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발레단, 강수진 단장 대표작 ‘카멜리아 레이디’ 국내 초연
2025년 공연 작품 공개…'인어공주' 재연
6월엔 컨템포러리 발레 '킬리안 프로젝트'
안무가 육성 'KNB 무브먼트' 10주년 공
국립발레단이 내년 5월 예술의전당 오페라 극장에서 세계적인 발레 안무가 존 노이마이어의 '카멜리아 레이디'를 국내 초연한다. 국립발레단은 '카멜리아 레이디'를 포함한 내년 공연 계획을 26일 공개했다.
'카멜리아 레이디'는 프랑스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 피스의 대표작, 소설 '춘희(La Dame aux Camelias)'를 원작으로 한다. 코르티잔(귀족 등을 상대한 매춘부) 마르그리트와 순수한 청년 아르망의 엇갈린 사랑을 그린 춘희는 다양한 예술 작품으로 만들어졌는데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가 유명하다.
'카멜리아 레이디'는 강수진 국립발레단 단장에게 특히 각별한 작품으로 그에게 '브누아 드 라 당스' 최우수 여성무용수상의 영예를 안겨준 작품이다. 브누아 드 라 당스는 무용계에서 최고 권위를 인정받는 상으로 무용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린다. 강수진 단장은 1999년 브누아 드 라 당스를 받았다.
노이마이어는 문학적 서사를 재구성한 발레 작품으로 유명한데 '카멜리아 레이디'는 그의 작품 중에서도 섬세하고 탁월한 안무가 돋보이는 걸작으로 꼽힌다. 이 작품은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폴란드 작곡가 프레데리크 쇼팽의 곡을 사용해 두 주인공 마르그리트와 아르망의 애틋하면서도 격정적인 감정을 극대화한다.
국립발레단은 지난해 노이마이어의 '인어공주'를 국내 초연한 데 이어 2년 연속 노이마이어의 작품을 국내 초연한다. 국립발레단은 올해 5월 초연한 인어공주를 내년 8월에 재공연할 예정이다. 노이마이어의 작품을 내년에 두 개 공연하는 셈이다.
국립 발레단은 내년 6월에는 GS공연장에서 컨템포러리 발레를 대표하는 안무가 이어리 킬리안의 작품 세 편을 묶은 '킬리안 프로젝트(Kylian Project)'를 공연한다. 킬리안 프로젝트는 그의 대표작인 '잃어버린 땅(Forgotten Land)', '추락하는 천사(Falling Angels)', '여섯 개의 춤(Sechs Tanze)'으로 구성된다.
이 중 '잃어버린 땅'과 '여섯 개의 춤'은 2019년 국립발레단이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공연한 작품이다.
'잃어버린 땅'은 킬리안이 에드바르트 뭉크의 회화작품에서 영감을 얻어 안무한 작품이다. 인간 존재의 토대이자 모든 시대의 역사적 흔적을 담은 땅과 이 땅에서 살아가는 여성의 모습을 세 단계로 나눠 표현했다. 음악은 영국 작곡가 벤저민 브리튼의 '진혼 교향곡'이 사용된다. 국립발레단은 2019년 이 작품을 체코 프라하 국립극장에서 초청 공연으로 선보이기도 했다.
'여섯 개의 춤'은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음악을 바탕으로 한 익살스러운 작품으로, 유머와 풍자를 통해 인간 본성의 아이러니를 탐구한다. 작품의 제목은 독일어로 킬리안이 모차르트가 작곡한 여섯 개의 독일 춤곡에서 영감을 받아 작명했다.
'추락하는 천사'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이는 작품이다. 스티브 라이히의 미니멀리즘 음악에 맞춘 8명의 여성 무용수를 위한 작품이다.
국립발레단은 내년 11월과 12월에는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지젤'과 '호두까기인형'을 공연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8월에는 2015년 시작된 국립발레단의 안무가 육성 프로젝트 'KNB 무브먼트 시리즈(Movement Series)'의 10회를 기념한 공연을 선보인다. 지금까지 KNB 무브먼트 시리즈에서 발표된 작품 중 엄선한 작품을 모아 공연한다.
국립발레단 단원 강효형이 안무한 '허난설헌-수월경화'와 송정빈이 안무한 '해적'의 해외 공연도 예정돼 있다. '허난설헌-수월경화'는 일본, 해적은 독일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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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내년에는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국립발레단 아카이브' 사업의 대국민 시범 서비스를 시행할 예정이다. 현재 국립발레단은 아카이브 자료 목록화 등 밑작업을 마친 상태로 대국민 서비스를 위한 시스템 개발 구축과 서비스 방향 등을 내부 논의 및 진행하고 있다. 발레의 대중화 및 전 국민 문화 향유를 위한 '지역공연', 2021년부터 진행된 문화소외계층 청소년들을 위한 발레 교육과 국립발레단과의 합동공연 기회를 제공하는 '꿈나무 교실 ' 사업도 지속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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