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프레임 중단하길"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측의 근거 없는 '외국인 프레임' 씌우기가 도를 넘고 있다고 반발했다.
MBK는 20일 입장문을 내고 "고려아연 공개매수에 참여했고, 투자하고 있는 주체인 'MBK파트너스 유한책임회사'는 국내 법인"이라며 "내국인인 윤종하 부회장, 김광일 부회장이 의결권 기준으로 공동 최다출자자"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고려아연은 "국가핵심기술과 국가첨단전략기술을 보유한 국가기간산업 고려아연이 중국을 비롯해 대부분이 해외자본으로 구성된 투기적 약탈자본이자 회장과 대표업무집행자, 주요 주주 등이 모두 외국인으로 알려진 MBK의 손에 넘어가지 않도록 최선을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입장을 낸 바 있다.
MBK는 "최 회장 측이 ‘외국인 경영진’이라고 언급한 인물 대다수는 MBK파트너스 홍콩 법인 소속으로, 고려아연 투자를 하는 '바이 아웃'부문이 아닌 '스페셜 시튜에이션스'부문의 인력"이라며 "그들은 고려아연 투자 건과는 관련이 없고 영향력을 행사할 수도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최종 투자 여부를 결정하는 투자심의위원회는 김병주 회장을 포함해 11인의 파트너들(내국인 7명, 외국인 4명)로 구성되고, 투자심의위원회의 결정은 투표를 통해 결정된다"며 "김 회장이 투자심의위원회 결정에 지배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다음 달 23일 예정된 임시 주주총회 의결권을 행사하기 위한 고려아연의 주주명부는 이날 폐쇄됐다. MBK의 특수목적법인(SPC)인 한국기업투자홀딩스는 최근 자유재량 매매(CD) 방식으로 고려아연 지분 1.13%를 취득해 의결권 기준 46.7% 지분을 확보했다.
이성민 기자 minu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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