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위안 직거래시장 10주년 기념 컨퍼런스’

“트럼프 2기로 중국 경제 2%P 하락?…과한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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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기 출범으로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최대 2%포인트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평가가 다소 과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정점에 다다랐다는 ‘피크 차이나’ 우려가 제기되어 온 가운데, 2038년경에는 중국이 미국과 함께 글로벌 경제의 양대 축으로 발전할 거란 평가가 나온다.

이치훈 국제금융센터 신흥경제부장은 2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국금센터와 중국 교통은행 서울분행이 공동 개최한 ‘원·위안 직거래시장 개설 10주년 기념 컨퍼런스’의 발표자로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 부장은 “트럼프 2기의 출범이 중국 경제에 상당한 압박 요인이기 때문에 60%의 관세 부과를 가정할 경우 중국 경제가 0.7~2.0%포인트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며 "이러한 우려는 다소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중국의 대미 수출은 중국 전체 수출의 15%를 차지하는데, 이 중 40%가 줄어들더라도 중국 전체 수출의 약 3~4%만 축소된다”며 “전체 수출이 3~4% 축소된다고 해서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2% 줄어든다는 평가는 과도하다”고 지적했다.

이치훈 국제금융센터 신흥경제부장이 2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국금센터와 중국 교통은행 서울분행이 공동 개최한 '원/위안 직거래시장 개설 10주년 기념 컨퍼런스'의 발표자로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박재현 기자)

이치훈 국제금융센터 신흥경제부장이 2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국금센터와 중국 교통은행 서울분행이 공동 개최한 '원/위안 직거래시장 개설 10주년 기념 컨퍼런스'의 발표자로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박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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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정점을 지났다는 소위 ‘피크 차이나’ 우려에 대해서는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둔화되고 있지만 향후에도 중국 경제의 영향력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총생산(GDP) 증가분을 보면 2021~2025년 미국 증가분이 상당히 높지만, 2026~2030년 중국이 3.5%, 미국이 2.0% 성장한다고 가정할 때 2038년에는 중국이 미국과 대등한 수준으로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과 중국 어느 한 축이 상대를 압도하기보다 두 국가가 글로벌 경제의 양대 축으로 발전할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향후 우리나라의 위안화 활용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 부장은 “우리나라의 대중국 무역은 전체 무역의 약 23%로 홍콩을 포함했을 때 대미국과 대유럽 무역 합계에 거의 근접한다”며 “(올해 1~10월 기준) 대미국 수출은 11%가량으로 여전히 미국과 2배가량 차이가 나기 때문에 무역 측면에서는 중국이 여전히 최대 파트너이고 다른 나라가 대체하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위안화 무역 결제는 2030년경 현재(10.3%)의 약 2배 정도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 2019년 12월 대비 환가료율은 위안화가 5%에서 3%로 내려왔고 미국은 7%까지 높아진 상태이기 때문에 자금 조달 측면에서 상당한 경쟁력이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은행 또한 최근 위안화 결제 규모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자로 참석한 김신영 한은 외환시장팀장은 “지난 2016년 이후 우리나라는 싱가포르, 영국, 홍콩에 이어 세계 4위의 역외 위안화·자국통화 직거래 시장으로 성장했다”며 “한중 무역에서 위안화 ?결제 규모는 지난 2014년 1%에서 올해 11%까지 꾸준히 확대됐다”고 말했다.


다만 원·위안 대고객 직거래는 은행간거래와 비교하면 매우 부진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김 팀장은 “원·위안 거래는 은행간거래 비중이 97.1%이고 이 중 상위 5개 은행의 거래 비중이 80%를 차지해 소수 은행에 직거래가 집중돼 있다”며 “이는 1~9월 중 원·달러 환율의 은행간거래와 대고객거래 비중이 각각 44.5%, 55.5%인 것과 대조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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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원·위안의 대고객 직거래가 부진한 이유는 달러 결제를 선호하기 때문인데 이 같은 경향은 해소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며 “기업과 개인의 실수요 확대를 지속하기 위해 무역금융 지원 방안을 발굴하고 개인 환전 등 고객 수요를 창출하는 방안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박재현 기자 now@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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