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선 지능·학습 부진 진단 체계
디지털교과서 질문엔 "신중 도입 필요"
새 서울시교육감으로 당선된 정근식 교육감이 17일 출근길에서 '1호 결재' 안건으로 "학습진단치유센터 계획을 작성하겠다"고 밝혔다.
정 교육감은 이날 오전 11시께 서울시교육청 청사로 처음 출근했다. 그는 1호 결재 안건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여러 시급한 사안이 많이 있지만, 기초학력에 대한 우려가 많아 그와 관련된 사안에 먼저 손을 대겠다"고 말했다.
학습진단치유센터(가칭)는 정 교육감이 후보 시절부터 강조해온 정책으로, 학습 부진이나 경계선 지능과 같은 문제점을 진단하고 치유할 수 있는 체계다.
내년 도입 예정인 AI디지털교과서와 관련한 질문에는 "신중한 도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정 교육감은 "실제로 교육 효과가 어느 정도 있는지 확인한 후 도입하는 것도 늦지 않다"며 "곧바로 그에 관한 신중한 검토를 하겠다"고 했다.
경험이 부족하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실제로 없다. 하지만 40여일간 학부모, 학생들을 많이 만나 현장을 찾아 문제를 해결하며 살아왔다"며 "일주일에 한 번 정도 반드시 현장을 찾아 선생님들 말씀을 듣고, 학생들과 어울리고 학부모님들 걱정을 덜어드리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 교육감은 "이번 선거에서 이른바 '강남 3구' 학부모님들이 저에 대한 걱정이 있는 것이 사실인 것 같다"며 "그 걱정은 확실히 덜어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전날 치러진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투표율은 23.5%에 그쳤다. 이에 대해 정 교육감은 "투표율이 낮다, 서울 교육에 대한 관심이 적다고 지적할 수도 있지만, 교육 현장에 관련된 많은 분은 열렬히 참여해준 것이 사실"이라며 "그럼에도 투표율이 낮은 데 대해 신중하게 생각하고 많은 소통을 통해 서울 교육에 대한 관심을 높여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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