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운용 대체투자 분야 지난해 대비 운용규모 줄어
낮아지는 ETF 점유율 확대도 관건
한화자산운용이 김종호 경영총괄을 신임 대표로 맞이한다. 김종호 신임 대표는 대체투자 전문가로 꼽히는 만큼 관련 사업 확대에 나설 전망이다. 상장지수펀드(ETF)에서 한화자산운용의 위치가 낮아지고 있는 만큼 점유율 끌어올려야 한다는 과제도 안게 됐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자산운용은 이날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김종호 경영총괄의 신임 대표 선임을 확정할 예정이다. 기존 한화자산운용을 이끌던 권희백 대표는 한화자산운용의 고문을 맡는다.
이번 인사에 대해 업계는 깜짝 발표라는 평가다. 지난달 29일 한화그룹은 한화오션, 한화시스템, 한화에너지, 한화임팩트(투자/사업), 한화파워시스템, 한화모멘텀, 한화자산운용 등 7개 계열사 대표이사 8명에 대한 내정 인사를 발표한 바 있다. 권 대표가 작년 3월 한화자산운용 대표로 취임한 뒤 1년6개월 만에 발표된 인사였다. 그의 임기는 내년 3월 정기 주주총회까지였다.
김종호 내정자는 한국투자공사(KIC)에서 대체투자본부장, 미래전략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달 초 경영총괄로 영입되면서 한화자산운용에 합류했다. 다양한 투자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PE 및 벤처캐피털 전문 운용사 설립 등을 맡을 전망이다.
특히 대체투자 분야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KIC는 해외에 투자하는 국부펀드다. 김 내정자가 KIC에서 대체투자본부장을 맡았던 만큼 관련 사업을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6일 기준 한화자산운용의 운용규모(AUM)는 104조801억원으로 지난해 말 102조8380억원 대비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5위권이다. 이 중 대체투자 분야 규모는 15조8369억원이다. 지난해 말 16조858억원 대비 감소했다. 전체 운용규모가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대체투자 분야는 감소한 것이다.
이와 함께 상장지수펀드(ETF)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자산운용은 업계 5위에 운용규모를 가지고 있지만, ETF 시장에서는 미미한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한화자산운용의 ETF 순자산 점유율은 2.27%로 7위에 머무르고 있다. 지난해 말 5위였으나 순위가 오히려 내려왔다. 점유율도 2.44%에서 0.17%포인트 낮아졌다.
이런 상황에서 한화자산운용이 ETF 브랜드를 변경하고 신규 상품을 출시하고 있는 만큼 관련 사업을 강화할 전망이다. 한화자산운용은 올해 ETF 브랜드명을 아리랑(ARIRANG)에서 플러스(PLUS)로 변경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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