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마켓, SKT T우주 제휴 구독상품 출시예정
260만 가입자 기반 외연 확장
신규가입 고객에 무료배송 쿠폰도
SSG닷컴도 멤버십 가격 내려
e커머스 업계가 유료 멤버십의 혜택을 강화하거나 새 구독상품 출시에 나서고 있다. 쿠팡의 유료 회원제인 와우 멤버십의 회비가 이달부터 인상되자 서비스를 이탈하는 이른바 '탈쿠팡족' 고객을 잡으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 계열 e커머스 플랫폼 G마켓은 SK텔레콤과 제휴해 T우주에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의 쇼핑 혜택을 더한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를 다음달 초 출시할 예정이다.
T우주와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은 각각 SK텔레콤과 신세계그룹의 멤버십 서비스다. 신세계유니버스클럽은 신세계그룹 6개사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통합 멤버십으로, G마켓, 이마트, SSG닷컴, 신세계백화점, 스타벅스, 신세계면세점 등을 통해 가입하면 가입한 채널에서 쓸 수 있는 현금성 리워드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T우주는 SK텔레콤이 제공하는 월정기 유료구독 서비스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와 외식, 카페, 편의점, IT 서비스 등 다양한 업체들과의 제휴를 통해 가입 고객들에게 혜택을 제공한다.
T우주의 구독상품 형태로 미뤄봤을 때, 새 서비스는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의 혜택을 기반으로 T우주의 추가 혜택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것으로 추정된다. 양사는 T우주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 상품의 자세한 혜택 내용과 구독료(월 회비)를 오픈일에 공개할 예정이다. 다만 T우주를 통한 가입자도 기존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과 동일하게 신세계그룹의 온·오프라인 6개사 혜택을 모두 제공할 예정이다.
G마켓이 SK텔레콤과의 제휴에 나선 건 T우주의 가입자 수를 기반으로 이용자 수 늘리기에 속도를 낼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2분기 말 기준 T우주의 유료구독 상품 가입자 수는 270만명에 달한다. 여기에 SK텔레콤의 고가 요금제 가입 고객에게는 T우주의 일부 상품을 무료로 제공한다. T우주로 가입 시 연간 회원제가 기본인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을 월회비 형태로 이용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앞서 G마켓은 오는 9월까지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에 신규가입한 고객에게 최대 6만원의 배송비를 돌려주는 혜택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해외배송 및 음식배달을 제외한 전 상품에 적용되며, G마켓과 옥션에서 각각 3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일반 배송비가 3000원 수준이므로 총 20번의 배송비를 지원하는 셈이다. 여기에 신규가입 고객 대상 연회비를 4900원으로 낮추고, 1년 무료 연장 혜택도 제공한다.
또다른 신세계 계열 e커머스 플랫폼인 SSG닷컴은 유료 멤버십 서비스를 세분화해 고객 모시기에 나섰다. 기존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에 더해 지난달 14일 그로서리(식료품)에 특화된 '신세계 유니버스 쓱배송 클럽'을 새로 내놓으면서다. 쓱배송 클럽은 무료배송 쿠폰과 8% 할인 쿠폰을 각각 3장씩 매달 지급한다. 무료배송 쿠폰은 1만4900원 이상 주문 시, 할인 쿠폰은 5만원 이상 구매 시 사용 가능하다.
쓱배송 클럽은 출시 기념으로 연회비를 내리면서 가입자가 늘고 있다. SSG닷컴은 쓱배송 클럽과 신세계 유니버스 클럽의 연회비를 올해 말까지 기존 3만원에서 1만원으로 내리기로 했다. 이 결과, 지난 1일부터 7일까지 쓱배송 클럽 신규 가입자 수는 직전 주보다 30% 늘었다.
이처럼 각 업체들이 유료 멤버십의 혜택 강화에 재차 나선 건 국내 최대 e커머스로 꼽히는 쿠팡의 멤버십 요금 인상 시기와 맞닿아 있다. 쿠팡의 와우멤버십 회비가 이달부터 기존 가입자들에게도 인상분이 적용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와우멤버십 회비는 기존 4990원에 7890원으로 인상됐다. 신규 가입자 대상 회비는 이미 지난 4월부터 인상됐다.
이에 e커머스 업체들도 멤버십 갈아타기 고객 맞춤형 프로모션을 진행하기도 했다. SSG닷컴은 지난달 11일까지 '이사 지원금' 이벤트를 진행했다. 쓱배송 클럽 가입자가 타사 멤버십 이용 화면을 캡처해 이벤트 페이지에 올리면 현금성 캐시인 SSG머니를 1만5000원 지급하는 이벤트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꼭 봐야할 주요뉴스
"문다혜, 새벽까지 3차 술자리…나가달라 하니 테...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