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美 침체 경계심 커진 시장…인플레 지표·유통 실적에 출렁인다

언론사 홈 구독
언론사 홈 구독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CPI 상승률, 전년 대비 3%
전월 대비 0.2% 전망
최근 미국 기업 실적에서
고객소비 둔화 징후 포착
13일 홈디포, 15일 월마트
실적공개 최대 관심사로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투자자 공포는 다소 누그러졌지만 월가는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이번 주 쏟아질 미국 인플레이션, 소매판매 지표와 유통공룡들의 실적이 자칫 증시 악재 요인으로 재점화할 경우 시장이 또 한 번 롤러코스터를 탈 수 있어서다.

이번주 주요 인플레이션 지표 일제히 공개
美 침체 경계심 커진 시장…인플레 지표·유통 실적에 출렁인다
AD
원본보기 아이콘

11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이번 주에는 미국의 주요 인플레이션 지표인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와 함께 소매판매, 산업생산, 지역 연방준비은행(연은)의 제조업 지표 등이 일제히 공개된다. 최근 시장 폭락을 야기한 경기침체 징후는 물론,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 향방의 힌트가 될 수 있는 주요 지표들이 한 번에 쏟아지는 셈이다.


야후파이낸스 등이 취합한 7월 CPI 상승률은 전년 대비 3.0%, 전월 0.2%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됐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의 경우 전년 대비 3.2%로 직전월(3.3%)보다 둔화할 전망이다. 야후파이낸스는 "인플레이션이 다시 주목받을 것"이라며 "Fed를 둘러싼 금리 논쟁은 (7월 CPI가 발표되는) 14일 수요일에 시험대에 설 것"이라고 의미를 전했다.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매판매 지표도 공개된다. 오는 15일 공개되는 7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3% 증가할 전망이다. 견조한 소비가 확인될 경우 경기침체 공포는 후퇴할 수 있다. 산업생산, 제조업, 지역 연방준비은행(연은)의 제조업 지표,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등도 공개된다. 마켓워치는 이미 시장이 지표 하나 하나에 과잉반응하고 있는 상태에서 이들 지표가 침체 및 인플레이션 우려를 충분히 완화시키지 못할 경우 또 다시 증시 폭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소비 풍향계 기업 실적도 관심사
美 침체 경계심 커진 시장…인플레 지표·유통 실적에 출렁인다 원본보기 아이콘

실적 시즌 마무리에 돌입한 기업들 중에서는 유통공룡들이 눈에 띈다. 최근 월트디즈니, 에어비앤비를 비롯한 주요 기업들의 2분기 실적에서 잇달아 소비 둔화 징후가 포착된 가운데 홈디포(13일), 월마트(15일) 등 대형 유통업체의 실적이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허틀 캘러핸 앤 코의 브래드 컨거 최고투자책임자(CFO)는 "의심할 여지 없이 매우 힘든 소비 환경이 지속되고 있다"며 "소비자의 미래 소득에 대한 불확실성이 가중된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브라이언 모이니한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CBS 페이스더네이션에 출연해 "빨리 인하를 시작하지 않으면 소비자들의 의욕을 꺾을 수 있다. (소비심리가) 부정적으로 되면 되돌리기 어렵다"고 짚었다.

Fed 당국자 4명 발언 예고…9월 '빅 컷' 가나

오는 9월 금리 인하가 예상되는 가운데 시장은 Fed 당국자들의 입도 주시하고 있다. 이번 주에는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 알베르토 무살렘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등의 공개 발언이 예고됐다. 소비 둔화 등에 따른 침체 우려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이들의 발언을 통해 Fed가 오는 9월 '빅 컷'을 단행할지 힌트를 찾고자 할 것으로 보인다.


매파(통화 긴축 선호)로 꼽히는 미셸 보우먼 Fed 이사는 지난 10일 캔자스 은행협회 비공개 연설에서 인플레이션, 노동시장 강세 리스크가 여전하다며 9월 금리 인하가 아직까지 불투명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

한편 앞서 지난주 미국 뉴욕증시는 7월 고용보고서 쇼크, 엔캐리 트레이드(저금리 엔화로 자산시장에 투자하는 것) 청산 등 악재가 쏟아지며 크게 휘청였다. 하지만 주 후반으로 접어들어 서비스업 경기, 고용 확장세를 나타내는 지표가 확인되면서 다시 회복세를 보였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언론사 홈 구독
언론사 홈 구독
top버튼

한 눈에 보는 오늘의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