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은메달리스트 이다빈, 파리서 동메달 수확
한국 태권도 간판 이다빈(28·서울시청)이 2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획득했다.
대한민국 태권도 국가대표팀 이다빈(서울시청)이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여자 67kg초과급 3위 결정전에서 승리하며 한국에 이번 대회 9번째 동메달을 안겼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이다빈은 1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태권도 여자 67㎏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독일 로레나 브란들을 라운드 점수 2-1(4-2 5-9 13-2)로 제압하고 동메달을 따냈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이다빈은 2024 파리 올림픽에서는 동메달을 획득하며 2회 연속 메달을 수확했다.
한국 태권도에서 2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획득한 건 황경선(2004 아테네 동메달·2008 베이징 금메달·2012 런던 금메달), 이대훈(2012 런던 은메달·2016 리우 동메달)에 이어 이다빈이 세 번째다.
이다빈은 이날 16강에서 페트라 스톨보바(체코)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고, 8강에서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숙적 저우쩌치(중국)에게 극적인 역전승으로 준결승에 진출했다.
하지만 준결승에서 스베틀라나 오시포바(우즈베키스탄)에 아쉽게 패하며 대회 금메달을 향한 도전이 좌절됐다. 이다빈은 포기하지 않고 동메달결정전에서 브란들을 꺾고 동메달을 쟁취했다.
1라운드에서 이다빈은 경기 시작 1초 만에 머리를 공격하며 앞서나갔다. 감점을 하나 받았지만, 주먹 공격으로 승기를 잡았다.
2라운드에서는 머리 공격을 허용하며 경기 초반부터 0-3으로 끌려갔다. 이내 주먹 공격과 머리를 노려 연이어 공격에 나선 이다빈은 4-4로 점수 균형을 맞췄지만, 다시 감점으로 한 점을 빼앗겼다. 브란들의 몸통 공격에 연이어 점수를 뺏긴 이다빈은 2라운드를 내줬다.
3라운드에서 이다빈은 먼저 발로 머리를 공격해 기선 제압을 했다. 3-0으로 경기를 리드하던 중 경기 종료 30초를 남겨두고 뒤돌려차기로 브란들의 머리를 가격해 5점을 얻어낸 이다빈은 주도권을 완전히 가져오면서 결국 승리를 거머쥐었다.
한국 태권도는 이다빈의 동메달로 이번 대회에서 세 개의 메달을 획득했다. 지난 8일 남자 58㎏급에서 박태준(경희대)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9일 여자 57㎏급에서 김유진(울산광역시체육회)이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이다빈의 동메달은 한국 대표팀의 이번 파리 올림픽 9번째 동메달이자 30번째 메달이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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