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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여전한 디플레 그림자…CPI 17개월째 1% 턱 못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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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저물가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정부의 각종 소비 진작책과 부동산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 우려를 해소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9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0.5%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월치(0.2%)와 전문가 전망치(0.3)를 상회하는 수준이지만 여전히 지난해 2월(1.0%) 이후 17개월째 1%의 문턱을 넘지 못한 것이다.

中 여전한 디플레 그림자…CPI 17개월째 1% 턱 못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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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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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올해 1월 전년 대비 0.8% 하락하며 바닥을 친 뒤 다소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7월치의 경우 지난 2월(0.7%) 이후 5개월 만에 가장 크게 반등한 수치다.

품목별로는 식품, 담배 및 주류 가격이 0.2% 상승했는데, 그중 돼지고기와 신선 채소 가격이 각각 20.4%, 3.3% 오르며 상승세를 견인했다. 소고기와 양고기 가격은 각각 12.9%, 6.3% 하락했다. 기타 용품 및 서비스 교육문화오락은 각각 4.0%, 1.7% 올랐고, 의류(1.5%), 의료보건(1.4%), 생활용품 및 서비스 주거(0.1%), 교통·통신(0.6%) 가격도 오름세를 보였다.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대비 0.8% 하락하며 2022년 9월(0.9%) 이후 22개월째 마이너스를 벗어나지 못했다. 전월치(-0.8%)와 동일했고, 전문가 예상치(-0.9%)는 소폭 웃돌았다.


중국은 최근 경기 회복 속도가 기대를 밑돌자 시장 예상을 뒤엎고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을 인하하는 등 유동성 공급에 나선 상황이다. 지난달 22일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1년물 LPR을 연 3.35%로, 5년물을 3.85%로 종전 대비 각각 0.1%포인트씩 인하한 바 있다. 그간 동결해 왔던 금리를 각각 12개월만, 5개월 만에 손댄 것이다.

내수와 함께 중국 경제를 받쳐왔던 수출 지표도 실망스러운 수준을 나타냈다. 중국 해관총서에 따르면 중국의 7월 수출이 전년 대비 7.0%(달러 기준) 증가하는 데 그쳐, 시장 전망치(9.4%)를 밑돌았다. 전달치(8.6%) 보다도 다소 악화한 수준이다.


2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를 기록, 지난해 1분기(4.5%)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상반기 누적 GDP 성장률은 5.0%로 정부의 연간 목표치를 겨우 지켜내는 정도였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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