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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플랫폼 종사자 88만명…IT·전문서비스 분야 증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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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평균 수입 145만2000원
전년 대비 1만2000원 감소

지난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일하는 종사자 규모가 88만3000명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대비 11.1%(8만8000명) 늘어난 수치다. 특히 정보기술(IT)과 전문 서비스 분야에서 종사자 수 증가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은 이같은 내용의 '2023년 플랫폼종사자 실태조사'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에는 전국에서 무작위로 추출한 15세에서 69세 사이 5만명을 대상으로 표본 조사를 한 내용이 담겼다.

서울 마포구 홍대거리에서 오토바이 배달원이 배달을 하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서울 마포구 홍대거리에서 오토바이 배달원이 배달을 하고 있다.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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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일한 종사자 규모는 88만3000명으로 전년 대비 11.1% 늘었다. 2022년(79만5000명)에 2021년(66만1000명) 대비 20.3% 늘어난 것과 비교해 증가 폭은 줄었지만 여전히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디지털 기술 발달 등 산업 변화와 함께 자유롭게 일하는 업무 방식을 선호하는 사회 변화가 맞물린 데 따른 결과다.


특히 IT 서비스(141.2%)와 전문서비스(69.4%) 분야 등에서 플랫폼 종사자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반대로 배달·운전(-5.5%) 분야는 과거와 달리 감소세를 보였다.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이 끝나며 배달 수요가 줄어든 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전년 대비 규모가 1.9% 줄어든 가사·돌봄(-1.9%) 분야의 경우 적정 인력 수급이 필요한 상황이다. 맞벌이 확산과 노령 인구 증가 등으로 돌봄 서비스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통계청 지역별고용조사에 따르면 가사·육아 도우미 취업자 수는 지난해 하반기 10만5000명으로 전년 하반기(11만4000명)보다 줄었다. 2021년 하반기(12만1000명) 이후 지속해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플랫폼 종사자 성별을 보면, 여성 비율이 29.6%(26만1000명)로 남성 대비 상대적으로 낮았다. 다만 25.8%(20만5000명)를 기록한 2022년보다는 비중이 높아졌다. 연령별로는 30대(28.7%), 40대(26.9%), 50대(20.2%), 20대(13.8%) 순으로 종사자 비중이 높았다.


플랫폼 일자리 수입이 50% 이상이거나 주당 20시간 이상 일하는 유형을 일컫는 '주업형' 비율은 지난해 기준 55.6%로 전년(57.7%) 대비 하락했다. 반면 플랫폼 일자리 수입이 전체의 25~50% 사이거나 주당 10~20시간 일하는 '부업형(21.8%)', 플랫폼 일자리 수입이 전체의 25% 미만 혹은 주당 10시간 미만 일하는 '간헐적 참가형(22.6%)'은 비율이 상승했다.


지난해 월 종사일 수와 하루 노동 시간은 각각 14.4일, 6.2시간으로 전년 대비 다소 줄었다. 플랫폼 일자리 수입도 월평균 145만2000원으로 전년 대비 1만2000만원 감소했다.


일자리 애로사항으로는 ▲계약에 없는 업무 요구(12.2%) ▲건강·안전 위험 및 불안감(11.9%) ▲일방적 계약 변경(10.5%) ▲다른 일자리 이동 시 경력 인정 곤란(9.7%) ▲보수 지급 지연(9.5%) 등이 꼽혔다.


권창준 고용부 노동개혁정책관은 "디지털 기술 발달로 플랫폼 종사자가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이들이) 불공정한 대우 등 여전히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노동약자 지원과 보호를 위한 법률(가칭)' 제정을 추진하면서 표준계약서 마련, 쉼터 설치, 분쟁 해결 지원 등 종사자에게 도움이 되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세종=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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