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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주의에 빠진 노르웨이 공주, 美 무속인과 결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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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세 공주, 유명 무속인 베렛과 8월 결혼
결혼식 기념 양주에 공주 직함 사용해 논란도

수년간의 열애에 이어 약혼으로 화제를 모았던 노르웨이 마르타 루이세(52) 공주와 미국의 유명 무속인 듀렉 베렛(49)이 결혼한다.


2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은 루이세 공주가 무속인 베렛과 다음 달 29일부터 나흘간 피오르 기슭의 노르웨이 마을 게이랑에르에서 결혼식을 올린다고 보도했다.

노르웨이 국왕 하랄드 5세의 장녀인 루이세 공주는 2022년 6월 베렛과 약혼했다고 밝혀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캘리포니아 출신의 아프리카계 미국인 베렛은 ‘할리우드의 영적 지도자’를 자처하며 귀네스 팰트로 등 유명 배우들의 상담역으로 유명세를 모은 인물이다.


그는 자신이 죽었다가 부활했으며 2001년 9.11 테러를 2년 전에 예측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한 2019년 발간한 책 ‘스피릿 해킹’에서는 사람들이 암에 걸리는 것은 행복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등의 주장을 펼쳤으며, 팬데믹 시기에는 코로나19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하는 메달을 온라인으로 판매해 논란을 불러왔다.

베렛은 자신의 신념이 일부 사람들을 불편하게 할 수 있다고 인정했으나, 자신을 향한 비난은 인종차별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미국의 무속인 듀렉 베렛(왼쪽)과 노르웨이 마르타 루이세 공주(가운데)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미국의 무속인 듀렉 베렛(왼쪽)과 노르웨이 마르타 루이세 공주(가운데)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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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세 공주 역시 자신은 천사와 소통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등 신비주의와 대체의학에 빠져 노르웨이에서 오랫동안 논란을 빚어왔다.베렛과 약혼한 이후에는 같은 해 11월 대체의학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왕실의 공식 업무에서 손을 뗀 것으로 알려졌다.


하랄드 5세 국왕의 뜻에 따라 루이세 공주는 공주 직함은 유지하되, 이를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금지됐다. 그러나 최근 결혼식 기념으로 양주를 출시해 판매하는 과정에서 공주 직함을 사용했다는 지적이 나와 다시 한번 구설에 올랐다.


결혼식과 노르웨이 국영 주류 판매점에서 판매하기 위해 출시된 술에는 “이 술은 2024년 8월 게이랑에르에서 열리는 마르타 루이세 공주와 듀렉 베렛의 결혼식을 위해 만들었다”고 적힌 라벨이 붙었다.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루이세 공주 측은 단순 실수라고 주장했다. 또한 앞으로 생산되는 제품에서는 직함이 제외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르웨이 보건 당국도 이에 대해 조사에 들어갔으며, 양주 제조사가 루이세 공주와 베렛이 직접 술병 디자인에 관여했다고 밝힌 문서가 공개되기도 했다.


한편 이들의 결혼식 본식은 다음 달 31일부터 게이랑에르에 있는 197개 객실 규모의 호텔에서 비공개로 진행될 예정이다. 게이랑에르는 장대한 피오르 경관으로 유명하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마을이다.


두 사람은 29일 노르웨이 서부 항구 도시 올레순에서 손님들과 함께 배를 타고 게이랑에르로 이동한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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