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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확성기 방송 더 강해진다[양낙규의 Defence Clu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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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연이은 쓰레기풍선 도발에
방송 시간·대상·내용 대폭 강화

군이 대북 확성기 방송을 활용한 심리전 압박 강도를 더 높일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쓰레기 풍선을 연이어 날리면서 방송의 대상, 시간, 내용을 더 강화하겠다는 의미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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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군은 풍선 살포 원점 지역을 대상으로 대북 확성기 방송을 해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군사분계선(MDL) 인근 북한 군인과 주민들을 대상으로 방송을 내보낼 예정이다. 북한은 대북 확성기 방송을 북한 군인·주민들이 듣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대남 방송을 내보내고 있지만, 우리 측 확성기 방송을 듣지 못할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또 24시간 내내 방송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동안은 오전 6시에서 오후 10시까지 방송했다. 밤새 방송할 경우 효과는 더 커진다. 우리 군이 보유한 고정식·이동식 확성기에는 고출력 스피커가 있다. 이 스피커는 낮 시간대에는 20km 안팎 전방까지 소리가 전달된다. 하지만 저녁부터는 청취 거리가 최대 30km까지 늘어난다.


방송 내용으로도 북한을 더 자극할 수 있다. 그동안 대한민국의 발전상, K-POP 등을 중심으로 운용해왔는데 앞으로는 북한 내부 소식뿐 아니라 인권 탄압 실태와 인권의 중요성을 중심으로 방송할 예정이다. 실제로 2004년 북한의 용천역 폭발사고 당시 "용천역에서 대규모 폭발이 있어 많은 인명과 재산피해가 발생했는데 대한민국은 동포애 차원에서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는 내용을 실시간으로 방송했다. 이후 북한군 최전방 부대 병사들이 가족에게 쓴 편지에 용천역 폭발사고 내용도 있어서 북한군이 발칵 뒤집혔던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체제 선전 문구가 적힌 대형 전광판과 경기 김포시 애기봉 평화생태공원 애기봉 트리로 쓰던 철탑은 철거됐다”면서 “대북 확성기 방송을 활용해 심리전을 더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낙규 군사전문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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