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160엔 넘나" 6거래일째 밀린 日엔화가치...개입 경계감↑
미국 달러화 대비 엔화 가치가 6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34년 만에 최저치를 찍었던 지난 4월의 '1달러=160엔' 진입이 재차 가시화하면서 일본 금융당국이 또 시장개입에 나설 수 있다는 경계감도 높아지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전장 대비 상승(엔화 가치 하락)해 최근 2개월래 가장 높은 158.95엔을 기록했다. 앞서 도쿄 외환시장에서 1달러당 158.2엔에 마감했던 것과 비교해서도 밤새 엔화 가치가 추가 하락한 것이다.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최근 6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엔화 약세는 미국과 일본 간 구조적인 금리 차에 기인한다. 특히 일본은행(BOJ)이 이달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채권매입 축소와 관련해 세부사항을 확정하지 않으면서 시장에서는 엔 매도세가 확인됐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내 대표적 매파(통화긴축 선호) 인사로 꼽히는 닐 카슈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이날 2% 물가안정목표 달성까지 1~2년이 걸릴 수 있고 금리 인상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힌 것 역시 미일 금리차를 부각시키며 엔화 가치를 밀어 내렸다.
카도타 신이치로 바클레이스 전략가는 "미일 금리차가 일정 기준을 넘는 한, 금리차가 좁혀진다 하더라도 캐리트레이드로 인한 엔 매도세가 줄지 않을 수 있다"면서 달러·엔 환율이 연말까지 160엔선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일본 금융당국의 환율 개입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앞서 일본 재무성은 지난 4월 말 달러·엔 환율이 34년 만에 처음으로 160엔선을 넘어서자 시장 개입에 나섰고, 이후 환율은 151엔대로 돌아갔었다. 재무성이 확인한 지난 4~5월 외환시장 개입 규모는 9조7885억엔(약 86조원)에 달한다.
타나세 준야 JP모건 전략가는 "재무성은 '과도한', '투기적', '경제 펀더멘털에서 벗어난' 움직임이 있다고 판단되면 다시 개입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환율 움직임의 속도, 투기성 엔 매도 등이 개입을 결정하는 키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주요 외신들은 Fed가 점도표를 통해 연내 인하 전망을 1회로 축소한 만큼, 엔저의 구조적 요인인 금리차가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뭐 먹지? 집에서 밥 해먹기 귀찮아"…초고가 아파...
한편 일본은 이날 미국 재무부가 지정한 환율 관찰대상국에 1년 만에 다시 포함됐다. 일본은 평가 기준 가운데 국내총생산(GDP) 3% 이상의 경상흑자, 대미무역흑자 등 2가지 요건에 해당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4~5월 환율 개입은 시기, 규모 면에서 모두 이번 평가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