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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베트남 국빈방문 일정 시작…"원전산업 도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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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베트남 방문을 계기로 베트남에 원자력 과학기술 센터를 설립하는 등 원자력 산업 발전을 도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북한 방문을 마치고 20일(현지시간) 새벽 베트남에 도착해 국빈 방문 일정에 들어갔다. 푸틴 대통령은 우선 또 럼 국가주석 주최로 하노이 주석궁에서 열리는 환영 행사에 참석한다. 이후 그를 초청한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과 회담하는 것을 비롯해 팜 민 찐 총리, 쩐 타인 만 국회의장 등 베트남 권력 서열 1~4위를 모두 만날 예정이다.

이번 방문 기간 원자력 등 에너지 분야에서 주요한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 방문에 앞서 전날 베트남 공산당 기관지 난단에 게재한 칼럼을 통해 러시아 국영 원전기업인 로사톰의 지원을 받아 "베트남에 원자력 과학기술 센터를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에너지가 "양국 협력에서 전략적으로 중요한 분야"라면서 러시아 에너지 기업 노바텍이 "베트남에서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겐나디 베즈데트코 주베트남 러시아 대사도 관영 베트남뉴스통신(VNA)과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베트남에 원자력 등 청정에너지 분야에서 최첨단의 신뢰성 있고 안정적인 기술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과 베트남 지도자들은 무역·경제·과학·기술·인도주의 분야에서 양국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는 문제를 논의한다. 또 포괄적 전략동반자 관계 원칙을 확인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여러 양자 간 문서를 체결할 계획이다.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보좌관은 지난 17일 "(양국이) 다양한 분야에서 여러 합의서에 서명할 것"이라면서 "합의서 약 20건이 현재 준비 중"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번 방문은 푸틴 대통령의 다섯 번째 베트남 방문으로, 국빈 방문은 2013년 이후 두 번째다. 베트남은 푸틴 대통령이 지난달 다섯 번째 대통령 임기를 시작한 이후 중국, 북한에 이어 3번째로 찾은 국가다.


그가 베트남을 방문한 것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적 고립 상태에서 북한, 베트남 등 소수 기존 동맹국의 지지를 재확인하기 위한 것이다. 베트남 입장에서는 가급적 세계 모든 주요국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외교정책인 '대나무 외교' 기조하에서 푸틴 대통령의 방문이 전통적 동맹국인 러시아와도 협력을 강화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은 역사적으로 프랑스·미국·중국과 잇따라 전쟁을 거치면서 주로 러시아로부터 무기를 조달해왔다. 따라서 이번 방문 기간 무기 관련 협력 합의가 있을지도 긴밀한 관심사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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