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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in]"국내 초고층 건설 싹쓸이…기술·경험·인재 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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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용안 포스코이앤씨 상무·건축시공기술사
"국내 초고층 최다 시공사…경험·기술 갖춰"
사내 핵심전문인재·업스킬링 제도 경쟁력 ↑

편집자주'건설in'은 건설 업계에서 활약하고 있는 인물을 집중 조명하는 인터뷰 시리즈입니다. 건설사의 핵심사업, 신성장동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건설인들을 만나 생생한 업계의 이야기를 전달하고자 합니다.

권용안 포스코이앤씨 상무·건축시공기술사가 서울 여의도 파크원에서 아시아경제와 인터뷰 하고 있다. /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권용안 포스코이앤씨 상무·건축시공기술사가 서울 여의도 파크원에서 아시아경제와 인터뷰 하고 있다. / 사진=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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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해운대 엘시티, 서울 여의도 파크원, 인천 송도 동북아무역센터. 각 지역의 랜드마크인 이들은 공통점이 있다. 높이 300m가 넘는 초고층 건물로 모두 포스코이앤씨가 시공했다는 것이다. 포스코이앤씨는 국내에서 초고층 건물을 가장 많이 세웠다. 경험은 경쟁력으로 이어졌고, 초고층 전문 인재를 꾸준히 양성하는 계기가 됐다.


권용안 포스코이앤씨 상무·건축시공기술사는 최근 파크원에서 진행된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수행한 초고층 프로젝트에 자부심을 드러내며, 발주처와 입주민들을 만족시키겠다고 밝혔다.

권 상무는 "우리가 세운 초고층 건물 수만큼 전문 인재도 다른 건설사들에 비해 많다. 어느 회사 못지않게 초고층에 경쟁력이 있다"며 "압구정 등에서 50층 이상으로 정비사업이 이뤄질 가능성이 큰데 기회가 주어진다면 공기 내에 안전하게 우수한 품질로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이앤씨는 '핵심전문인재' 제도를 운영 중이다. 저탄소철강, 이차전지, 특수교량, 초고층 건축 등 분야를 망라해 총 88명이 있다. 이들은 엑스퍼트(Expert)-마스터(Master)-치프 마스터(Chief Master)로 이어지는 전문가 성장경로를 밟는데 권 상무는 치프 마스터 자리에 오른 초고층 전문가다.


권 상무의 초고층 건물 시공 경험은 엘시티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는 2019년 11월 말 해운대구로부터 엘시티 사용승인을 받았던 기억을 떠올리며 "얼마나 뿌듯했는지 모른다. 논란의 중심에 있던 엘시티 책임준공을 마치기까지 지난 50개월을 회고하니 눈물이 나기도 했다"고 말했다.

엘시티는 개별 동 기준 국내에서 가장 높은 건물 순위 2~4위를 차지하고 있다. 파크원은 5위, 송도 포스코타워는 6위다. 포스코이앤씨가 올린 건물들이 초고층 순위를 싹쓸이하고 있는 것이다.


권 상무는 포스코이앤씨의 초고층 경쟁력으로 경험과 인재, 기술을 꼽았다. 일례로 포스코이앤씨는 포스코에서 생산한 자체 배관을 통해 콘크리트 압송 능력을 끌어올렸다. 초고층 빌딩을 건설할 때 콘크리트가 굳기 전에 최상부까지 쏘아 올려야 하는데 배관의 내구성이 성패를 좌우한다. 그는 "엘시티에 강재를 이용한 압송 배관을 적용했다. 자체 생산한 것으로 무게도 가볍고 외산을 대체해 국산 수요를 창출하는 장점이 있다"며 "타사에서도 이 압송 배관을 쓸 수 있게 홍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초고층 건물은 공사 기간을 예상하기 쉽지 않다. 원자재 가격 상승, 환율, 유가 등 복합적인 요소에 의해 초반에 사업 승인을 받고도 장시간 소요된 사례가 적지 않다. 따라서 공기가 길어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자재 선정 등에 더욱 신중해야 한다는 게 권 상무의 말이다. 그는 "초고층 프로젝트는 1개만 수행해도 조(兆) 단위 비용이 투입된다. 성공을 못 하면 회사에 부담이 될 수 있는데 변수가 많은 것도 사실이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한 인재의 경우 핵심전문인재 업스킬링(Upskilling) 제도를 통해 육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스킬링은 하고 있는 일을 더 잘하거나 복잡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숙련도를 높이는 것을 의미한다. 권 상무는 "엔지니어가 모여 있는 건설사는 이들을 중장기적으로 보유하느냐, 직책자가 돼서 활력을 불어넣느냐, 업스킬된 기술을 보태주느냐가 매우 중요하다"며 "자발적이지 않으면 안 된다. 포스코이앤씨는 초고층 건물을 잘 짓기 위해 수주 전략을 짜는 것부터 능동적이고 유기적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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