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배달앱 스위기 이용 사기 잇달아
가짜 콜센터 만들어 고객피해 속출
콜센터 음성안내 만들어 계좌빼내
구글 상단에 전화번호 노출 연락유도

인도 배달앱 '스위기'의 홍보이미지로 기사내용과 무관 [사진출처=스위기]

인도 배달앱 '스위기'의 홍보이미지로 기사내용과 무관 [사진출처=스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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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 중 배달앱 콜센터에서 온 전화를 받은 고객이 휴대폰에 들어있던 계좌정보가 고스란히 넘어가 천만원이 넘게 피해를 봤다. 배달앱으로 시킨 음식배달이 늦어지자 남성이 콜센터 연락처를 찾아 연락했다가 휴대폰이 해킹되며 수 천만원을 뜯겼다.


인도판 ‘배민(배달의 민족)’으로 불리는 스위기(Swiggy)가 사기범들의 놀이터가 되고 있다. 스위기는 모바일 앱을 통해 현지 레스토랑에서 음식을 주문할 수 있는 배달 플랫폼이다. 2014년에 설립돼 소프트뱅크, 엑셀 등 유망한 투자자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기업가치는 한때 100억 달러를 넘어서 유니콘(기업가치 10억달러 이상)를 넘어 데카콘(100억 달러 이상)으로 불린 기업이다. 스위기를 이용한 사기는 가짜 콜센터 계정을 만들어 연락을 유도하거나 직접 연락하는 방식으로 고도화, 지능화, 조직화된 범죄의 특징을 갖고 있다.

앞서 여성의 사례는 콜센터에서 연락을 해 고객계정에 누군가 접근을 시도한다고 속이며 각종 개인정보와 금융정보 등을 알려주도록 속이는 것이다. 사기범들은 고객의 계정으로 로그인해 계좌에서 돈을 인출하거나 신용카드로 물품을 사고 이를 되파는 방식으로 돈을 챙겼다. 사기범들은 콜센터의 공식시스템에서 전송된 것처럼 보이도록 음성안내시스템을 이용했다. 여성이 피해 본 금액은 100만루피(1600만원)에 이른다.

인도 배달앱 '스위기'의 홍보이미지로 기사내용과 무관 [사진출처=스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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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유명 음식 인플루언서의 아버지인 60대 남성도 수 천만원을 사기당했다. 스위기에서 아침식사를 주문한 그는 3,4시간이 지나도 배달이 오지 않자 고객센터에 연락하기로 했다. 구글에서 ‘스위기 콜센터’를 검색해서 가장 먼저 뜬 전화번호로 연락했다. 이 계정은 역시 가짜계정이었다. 전화를 걸자마다 금융정보가 털렸고 수 십 만원을 잃었다.


사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사기를 당한 것을 안 남성이 다시 콜센터에 연락하고 추가적인 정보마저 다 넘겨주게 되면서 300만 루피(4850만원)를 사기당한 것이다. 아들은 아버지의 피해사례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올리며 "IT에 익숙하지 않는 노인들이 사기의 희생양이 돼선 안된다"면서 구글 검색 결과 상단에 사기 전화번호가 나타나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스위기는 아들의 게시물을 보고 고객관리를 위한 전화번호는 없다는 점을 알리며 앱 안에서 지원되는 고객상담채팅을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또한 사건을 당국에 신고하라고 권고했다. 이 사건 이후 스위기는 사기성 웹사이트를 삭제 조치하고 온라인 사기에 대한 경고를 고지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사기범들에 배달기사나 고객관리부서 직원 등 내부인도 연루됐다는 주장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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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스위기는 사기경고를 알리면서 "스위기 고객관리센터는 절대로 민감한 은행정보를 요청하지 않는다 이런 요구가 있다면 즉시 신고하라"고 적었다. 주의사항으로는 ▲가짜 무료 고객관리번호로 홍보하는 스위기 외부포털 ▲가짜 웹사이트, 블로그, 소셜미디어 사이트의 의심스런 게시물 ▲문자, 이메일을 통한 의심스러운 링크 전송 ▲개인/금융정보를 요청하는 전화 ▲민감한 정보를 공개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환불금액이 보류 중이라는 사기 등을 소개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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