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가치 제고' 우리금융, 예보 보유지분 1.24% 매입→소각
예보 지분 935만주 연내 소각 추진
한국포스증권 인수 검토
우리금융지주가 예금보험공사로부터 매입할 계획인 자사주 935만 7960주를 소각해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한편 온라인 증권사 한국포스증권을 인수해 종합금융그룹으로 거듭하기 위한 절차를 밟는다.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하기 위한 정책 마련에 나선 가운데 선제적으로 저평가 상황을 해소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예보가 보유하고 있었던 지분 1.24%를 연내에 매입해 소각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예보와 주식 양수도 협약을 체결했고 매입 시기가 확정되면 절차에 따라 공시를 한 이후 단계적으로 소각 절차에 돌입할 방침이다.
예보가 보유하고 있는 우리금융 지분 1.24%는 5일 종가 1만 4750원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1380억원 규모다. 우리금융은 지난해에도 예보가 보유했던 4.5%의 잔여 지분을 사들인 바 있어 이번 재매입 절차가 마무리되면 민영화를 달성하게 된다.
특히 연내 자사주 소각 절차를 마무리하면 발행 주식수 감소로 인한 주당 가치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주당순이익(EPS)은 물론 자기자본이익률(ROE) 개선 효과도 노릴 수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5일 새해 업무계획 발표 이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금융회사의 주주환원정책과 관련해 "(금감원이) 관여할 게 아니다"라면서도 "적정한 배당이나 자사주 소각은 필요하다. 자사주를 지나치게 오래 가지고 있을 게 아니라 적절한 시점에 소각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자사주 소각과 함께 온라인 증권사인 한국포스증권 인수합병(M&A)도 적극 검토한다. 우리금융은 6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관련 계획을 설명하고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공식화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은 5대 금융지주 가운데 유일하게 계열 증권사가 없다. 이에 증권사 인수는 지난해 임종룡 회장 취임 이후 종합금융그룹으로 거듭나기 위한 주요 과제 중 하나로 꼽혀왔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허세 가득한 사진들, 그만 보고 싶어"…'2초 날것...
포스증권은 자기자본이 699억원에 불과한 소형 증권사지만, 투자매매업을 포함해 투자중개업, 신탁업 등 라이선스를 보유하고 있어 합병이 성사된다면 신규 인가 절차 없이 우리종합금융과 시너지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종금은 지난해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자기자본을 1조 1000억원 수준으로 늘려 놓은 상황이다. 포스증권 인수 추진 여부는 이사회를 거쳐 내달 주주총회에서 최종 의결될 전망이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