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쇼' 논란 서천시장…이준석 "尹, 화재 구경갔나...피해상인 안 만나"
尹,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 찾았지만
체류 시간 20분 남짓
"피해 상인 안 만날 거면 현장 왜 갔나"
충남 서천특화시장 화재 피해 현장을 나란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한 '정치쇼'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일부 상인들이 현장에 20여분 머문 윤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이 사진만 찍고 갔다"고 항의하면서다. 이를 두고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불난 집에 한 번 더 아픔을 얹어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준석 대표는 24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나와 "국민의힘 관계자가 상인들에게 '이번에 대통령 오실 것 같으니 애로사항이 있으면 이야기하면 된다'고 미리 말해서 200명가량 모여 계셨다"며 "그런데 서천 현장에 대통령께서 체류하셨던 시간은 20분 남짓"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강성희 진보당 의원에 대한 과잉 경호 논란이 있어 이번에도 2층에 계신 상인분들에게 경호·동선상의 문제 때문에 만나 뵙지 못한다고 얘기했다더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서천 화재 현장 방문하면서 어떤 경호상의 문제가 있을 수 있나"라며 "화재 현장에 가서 피해 보신 분들을 안 만날 거면 왜 간 건지, 구경하러 간 건지 말도 안 되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20분 만에 무슨 대화를 할 수 있었겠나"라며 "오히려 한 비대위원장과 어깨치고 이런 시간이 더 많았을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또 "우리가 현장에 가는 것은 피해 상황을 진단하고 해법을 내놓기 위해서인데 당사자들의 목소리가 빠진 대책이 무슨 의미가 있나"라고 했다.
허은아 개혁신당 최고위원 역시 "대통령이 직접 가신다는 것은 현장의 아픔을 달래주고 위로하고 희망을 주기 위해서인데 안전 점검보다는 한 위원장과의 갈등이 봉합됐다 안 됐다 하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부분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허 최고위원은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당정이 수직관계가 아니라 수평관계로, 국민의힘이 여당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면 대통령께서 대화하시는 중에라도 대통령이 직접 못 가는 2층 상인분들을 뵐 수도 있었을 것"이라며 "대통령과 따로 민심을 달래고 목소리를 듣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더 맞았을 텐데 왜 옆에서 의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나"라고 했다.
허 의원은 두 사람의 갈등이 '약속대련'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서로 시간을 맞춰 가고, 또 기차를 같이 타고 올라왔으며, 결국 내려서 한 위원장이 한 말은 대한민국의 미래나 서천시장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대통령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결국은 약속대련이었다는 마침표를 찍어주는 발언"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초 논란이 시작됐을 때 김건희 여사, 공천 문제 때문이라고 했는데 그 이후에 두 사람 모두 아무런 입장 표명도, 변화도 없다가 갑자기 이틀 만에 화해하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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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서천특화시장 화재 현장을 찾은 윤 대통령은 한 위원장과 만나 악수한 뒤 어깨를 툭 치며 인사를 나눴다. 한 위원장은 윤 대통령을 향해 90도 '폴더 인사'를 했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은 현장에 약 20분간 머문 뒤 현장을 떠났는데, 윤 대통령을 만나지 못한 일부 상인들이 "대통령이 사진만 찍고 갔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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