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한 생존경쟁' 기회 되면 한국 떠난다…해외 이주자 선호하는 나라는
정착 용이하며 생활 여건 좋은 영미권 인기
“이민 많은 건 한국사회 한계 반영된 것”
최근 5년간 한국을 떠난 해외 이주자는 약 1만700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한국인은 여전히 이민 국가로 영어권 국가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황희 위원이 외교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해외 이주는 총 1만7664명이었다.
해외 이주자는 2000년대 초반까지는 연간 1만 명 수준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연간 추이를 살펴보면 2018년 6664명이었다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사태 이후 2019년 4412명, 2020년 1941명으로 급격히 줄어들었다. 그러나 2021년 2015명, 지난해 2632명으로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또 결혼 등 친족 관계를 기초로 이주하는 연고 이주자는 1938명, 외국 기업 취업이나 사업 이주 등의 사유로 이주한 무연고 이주자는 1001명으로 집계됐다.
이주자 중 1만4725명은 해외 이주가 아닌 현지 이주자였다. 다른 목적으로 출국해서 현지에서 머물다가 영주권이나 그에 준하는 장기체류 자격을 취득한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뜻이다.
해외 이주자가 가장 많이 찾는 국가는 미국으로 47.9%에 해당하는 8458명이었다. 3553명(20.1%)이 이민을 한 캐나다가 2위, 1415명(8.0%)의 호주가 3위로 뒤를 이었다. 일본(1150명, 6.5%), 뉴질랜드(722명, 4.1%) 등도 이주자가 많았다.
미국과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영어권 국가를 합치면 80.1%에 달했다. 이미 많은 한국인이 진출해 있어서 현지에 정착하기가 상대적으로 용이하고, 자녀 교육, 직업, 복지, 날씨 등 생활 여건이 양호하다는 것이 그 이유로 보인다.
황 위원은 “해외 이주 증가는 글로벌 시대에 특별한 일은 아니지만, 치열한 생존경쟁에 내몰리고 미래에 대한 불안과 개인의 다양성이 발현되기 어려운 우리 사회의 한계도 반영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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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국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우수한 인재의 해외유출 방지를 위해서는 국가적인 고민과 대책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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