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마약사범’ 1만명 넘어… 역대 최대 수준
미성년자 280여명 적발… 대마 감소·향정 급격히 증가
올해 상반기 마약류사범이 1만명을 넘어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가 강력한 마약 단속을 벌인 결과라는 시각도 있지만, 그간 마약 수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마약류사범이 크게 증가한 결과라는 분석도 공존하고 있다.
25일 대검찰청 마약·조직범죄부(부장 박재억 검사장)에 따르면 검찰이 올 상반기 단속한 마약류사범은 1만252명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8575명 대비 19.6% 증가한 수치로, 상반기 단속된 마약사범 규모 중 역대 가장 많은 건수다.
올 상반기 단속 결과를 마약류별로 지난해 동기와 비교하면 ▲대마 1794명→1480명 ▲마약 1154명→1365명 ▲향정신성의약품(향정) 5627명→7407명으로 대마사범은 감소하고 마약과 향정사범은 증가했다. 특히 향정사범은 65%에서 72%로 급격히 늘어났다.
마약을 투약했다가 검거된 사람은 4351명 밀수·밀매는 3110명이었다. 마약 단순 소지자도 735명에 달했다. 검찰에 입건된 마약사범 중 남성은 7281명(71%), 여성은 2971명(29%)였다. 연령대는 20~30대가 5695명으로 가장 많았고, 40~50대가 2774명으로 뒤를 이었다. 15세~19세 미성년자도 287명 적발됐는데, 이 중 15세 미만도 21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15세 미만은 모두 중독성이 강한 향정을 투약했으며 미성년자 대부분이 대마보다는 향정에 손을 댄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이 압수한 마약류는 총 570.9㎏이었는데, 전년 동기 대비 ‘마약의 끝판왕’으로 불리는 LSD는 1만1998%, 코카인은 3176%, 대마를 농축한 마약인 해시시는 555%, 태국어로 ‘미친 약’이라는 뜻을 가진 야바는 191%, 필로폰은 103% 폭증했다.
직업별로는 무직이 3148명으로 가장 많았고, 회사원이 561명, 노동업이 429명, 학생이 332명으로 뒤를 이었다. 의료업 종사자도 102명에 달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이 전체 단속 인원의 절반이 넘는 51.6%(5283명)를 차지했고, 대구·경북이 883명, 부산이 760명, 울산·경남이 748명, 대전·충남 608명, 광주·전남 591명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마약류사범은 태국인 517명, 중국인 293명, 베트남인 259명, 미국인 75명, 러시아인 30명으로 집계됐다.
꼭 봐야 할 주요 뉴스
유류비 폭탄에 휘청이는데…"오히려 좋아" 장기 수...
검찰 관계자는 "15세 미만의 미성년자는 이른바 나비약으로 불리는 디에타민을 투약하거나 유통에 관여한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이들은 심부름 대행업체 등을 통해 대리 처방을 받거나, 자신이 다이어트약으로 처방받은 약을 SNS를 통해 거래했다"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