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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중독 디지털 치료기기, 중독자 사회 복귀 도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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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중독 재활 DTx 개발 중인 유비플러스
"2025년 제품화 목표"

"올해 마약 중독자의 재활을 돕는 디지털 치료기기(DTx) 개발을 시작했습니다. 앞으로 병원 진료실이 아니어도 언제 어디서든 중독 치료를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조재억 유비플러스 대표

조재억 유비플러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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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헬스케어 전문기업 유비플러스 조재억 대표는 21일 인터뷰에서 "DTx가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는 마약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비플러스는 지난 4월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연구개발(R&D)' 사업에 선정돼 마약류 중독·재활을 위한 DTx를 개발 중이다.

2025년 출시를 목표로 올해는 마약류 중독 치료용 인지행동치료 기반의 콘텐츠를 개발해 시제품을 제작한다는 계획이다. DTx 제품의 이름은 'D-STOP'으로 정했다. 조 대표는 "'마약 중독은 이제 멈춤!'이라는 뜻"이라고 했다. D는 '마약 중독(Drug Addiction)'을, STOP은 '현명한 처방에 따른 치료(Smart Treatment on Prescription)'의 의미다.


DTx는 치료 효과가 있는지 증명해야 하는 임상시험을 거쳐야 한다. 하지만 마약 중독 치료에 대한 한국형 임상 가이드라인이 없다. 마약 중독에 대한 부정적 인식 탓에 환자 모집이 어려운 데다 치료 담당 기관도 턱없이 부족하다.


조 대표는 "국내에서는 마약 환자를 치료하는 의료기관이 3~4곳에 불과하다"면서도 "다행히 마약 중독에 대한 경각심이 확산하면서 관련 의료기관에서 협조해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범부처 R&D 사업단에서 애로사항 해결과 자문 등을 다방면으로 지원하고 있다"고도 했다.

마약류 사범의 재범률은 36%로 4대 강력범죄와 비교할 때 매우 높게 나타난다. 단속과 처벌만큼 예방과 치료, 재활 등이 중요하다. 우리나라는 그간 해외에 비해 마약 중독자에 대한 적절한 치료·재활 서비스가 구축되지 못했다. 마약 중독이 범죄 행위로만 규정됐기 때문이라는 게 조 대표의 생각이다. 조 대표는 "마약류 중독 치료 과정에서 환자를 가장 어렵게 하는 건 약물에 대한 갈망이 갑자기 발생했을 때"라며 "국내 마약 치료기관이 소수에 그치는 가운데 DTx가 마약 중독자의 건강한 사회 복귀를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디지털 친숙도가 높기 때문에 제공되는 치료를 잘 따라간다면 어느 연령대나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특히 스마트폰 사용에 능숙한 청소년층, 20~30대에서 가장 효과가 클 것"이라고 기대했다.


유비플러스는 현재 현재 알코올 사용 장애, 경도인지장애 개선을 위한 DTx 연구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서울지방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소프트웨어 의료기기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 적합 인정을 취득하기도 했다. 조 대표는 "앞으로 유비플러스는 보건·의료·복지 중심으로 공공 목적과 사회문제 해결을 돕는 제품을 꾸준히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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