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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둑 터진 코로나, 이대로 겨울까지?…방역 완화 미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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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신규 확진자 6만명 넘기도
코로나19 감염병 등급 하향 연기
“병원급 등 마스크 착용 유지돼야”

한여름에도 증가세를 보이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7개월 만에 6만명을 넘어섰다. 이번 주부터 학교들이 본격적으로 개학하는 만큼 당분간 유행이 이어질 거란 전망이 나온다. 방역당국은 중순께 시행 예정이었던 코로나19 감염병 등급 하향과 방역 완화 계획을 한차례 미루기로 결정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6주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8일 서울 마포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6주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8일 서울 마포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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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일부터 전날까지 일주일간 일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5만388명으로 전주(4만5524명)에 비해 10.7% 늘었다. 6주 연속 증가세다. 지난 2일엔 6만4167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6만명을 넘어선 건 지난 1월10일(6만19명) 이후 처음이다. 코로나19 감염이 쉬운 3밀(밀집·밀접·밀폐) 환경이 만들어져 유행이 도는 겨울과 맞먹는 수준인 것이다.

같은 기간 병원에 입원 중인 위중증 환자 수는 일평균 185명으로 전주(174명)보다 11명 늘었다. 일주일간 사망자는 98명으로, 같은 기간 1명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마스크 착용 및 확진 시 격리 의무 해제, XBB1.5 변이 출현, 폭염에 실내 활동이 많아진 영향이 코로나19 여름 유행을 일으켰다고 보고 있다. 문제는 코로나19 유행의 정점이 아직 오지 않았다는 점이다. 방역당국은 이달 중순에는 하루 7만6000명까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19 위험도가 크게 떨어졌다는 정부 메시지에 따라 이제 검사와 격리조차도 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확진자 수는 지금보다 2~3배 더 많을 것”이라고 했다. 또 “최악의 경우는 개학에 이어 쌀쌀한 날씨가 오면서 코로나19 유행이 꺾이지 않고 그대로 겨울 유행까지 이어지는 것”이라고 내다봤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점점 커지자 방역당국은 9일 발표 예정이던 코로나19 감염병 등급 전환 계획을 연기하기로 했다. 당국은 원래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을 2급에서 4급으로 낮추면서 코로나19 진단·검사 유료화, 병원급 의료기관·감염취약시설의 마스크 의무 해제 등을 함께 시행할 예정이었다. 의료·보건계에서는 재유행 상황에서 방역 완화 조치가 그대로 시행되면 지역사회 ‘숨은 감염자’가 늘어나고 고위험군 보호에 취약해질 수 있다고 우려했었다.


상급종합병원의 감염내과 전문의는 “병원 내 암 환자, 장기 이식 환자 등에겐 지금도 코로나19가 치명적”이라며 “아직까지 코로나19를 인플루엔자(독감)처럼 관리할 수 없다”고 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이 낮아지더라도 당분간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감염취약시설의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는 유지하는 방향으로 무게를 두고 있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유행, 방역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한 후 전문가 자문을 거쳐 종합적이고 신중한 조정 계획을 다시 정하겠다”고 밝혔다.





변선진 기자 s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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