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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영 "학폭은 내 문제…언니 이재영은 관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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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영, 프랑스 리그 진출 앞서 기자회견 자청
“잘못 인정하나 사실 아닌 부분은 바로잡고파”

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돼 한국프로배구를 떠나 국외 리그에서 뛰는 세터 이다영(26)이 배구 팬들에게 과거에 벌어진 불미스러운 일에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다.


최근 프랑스 리그의 볼레로 르 카네와 계약한 이다영은 5일 오전 프랑스 파리로 출국하기에 앞서 기자회견을 자청, 학교 폭력은 자신이 저지른 일이며 쌍둥이 언니인 이재영과는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전 소속팀에서 갈등을 빚었던 A 선배와의 일에 대해서는 “왜 그렇게 했는지 도리어 내가 물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재영·이다영은 여자프로배구 흥국생명에서 뛰던 2021년 2월, 학교 폭력 가해자로 지목됐다. 특히 피해자의 폭로 내용 중 이다영이 칼을 들고 협박했다는 내용이 있어서 팬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이다영이 5일 오전 출국에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다영이 5일 오전 출국에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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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확산하자 이재영·이다영은 자필 사과문을 통해 가해 사실을 인정했고, 팀에서 무기한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후 흥국생명은 2021-22 프로배구 정규리그 선수 등록 마감일에 이재영·이다영의 선수 등록을 포기하며 사실상 두 선수를 방출했다.

이후 이재영·이다영은 한국을 떠나 해외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이다영은 그리스와 루마니아 리그를 거쳐 프랑스에 몸을 담게 됐으며, 이재영은 2022년 이후 현재까지 소속팀이 없는 상태로 개인 훈련 중이다.


기자회견에서 이다영은 “내가 잘못한 사실은 당연히 인정하지만 사실이 아닌 부분은 바로잡고, 다시 한번 팬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려고 이 자리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학교 폭력 문제는 내 문제이며, 그 당시 자리에 같이 있지 않았던 이재영 선수는 관련이 없는데 쌍둥이라는 이유로 큰 피해를 보았다”고 강조했다.


이다영은 문제의 사건에 대해 “중학교(전주 근영여중) 2학년 때 친구들과 잘 지내다가 한 친구랑 다투었고, 그러다 감정이 격해져 벌어진 사건”이라며 “그때 잘 마무리됐다가 2년 전에 다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이다영은 “사건 공개 직후 직접 사과하고 이 같은 내용을 밝힐 수 없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소속팀(흥국생명)이 있다 보니 우리 마음대로 할 수 없는 부분이 있었고, 얘기할 수 있는 부분도 있었으나 그렇게 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다영(오른쪽)과 이재영 [이미지 출처=프로배구연맹(KOVO) 제공]

이다영(오른쪽)과 이재영 [이미지 출처=프로배구연맹(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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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사건 이후 직접 피해자들을 만나 진심 어린 사과를 하고 용서를 구하려고 노력했지만, 그 친구들이 지금도 만남을 피하고 연락도 안 되는 상황”이라며 “그 친구들은 연락하기 싫다며 변호사를 통해 1인당 1억원의 합의금을 요구하는 상황이라 아직 정리가 안 됐다”고 밝혔다.


이다영은 “모든 일에 너무 죄송하다는 말씀밖에 드릴 수가 없고, 다시 한번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떻게든 그 친구들에게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다영은 학교 폭력 사건이 뒤늦게 알려지기 직전 흥국생명에서 갈등을 빚은 국가대표팀 선배 A 선수와의 관계도 짧게 언급했다.


이다영은 “A 선수와의 문제로 인한 논란은 사실 그대로였다”며 “도리어 그 선수에게 왜 그렇게 했는지 물어보고 싶다. 내가 올려준 볼을 한 번도 때리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끝으로 이다영은 “꿈이었던 해외 무대에서 뛸 수 있어 너무 감사하게 여긴다”며 “많은 경험을 하고 있어서 재미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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