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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위안화, 10년 후 파운드·엔화 위상 따라잡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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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경기 둔화 우려로 최근 위안화가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10년 뒤에는 글로벌 통화로서의 지위가 영국 파운드 및 일본 엔화를 넘어설 것이라는 설문 결과가 공개됐다. 특히 중국 주도의 거대 다자 자유무역협정(FTA)인 역내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RCEP) 회원국의 위안화 사용이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중국 국영 상업은행인 중국은행이 최근 발간한 '2022년 위안화 국제화 백서'에 따르면 중국 및 해외 기업 3600곳과 해외 금융기관 82곳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 위안화의 국제 통화로서의 지위가 10년 뒤 파운드 및 엔화를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79.89%를 차지했다. 해당 전망치는 한 해 전(81%)과 2020년(80.2%)과 비교하면 다소 주춤해진 것이지만, 미·중 패권 전쟁이 심화하는 와중에도 위안화의 국제화가 차질 없이 진행될 것이라는 업계의 전망을 반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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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응답 기업의 78.6%는 유동성이 부족할 때 달러 및 유로화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에서 위안화를 새로운 자금 조달 통화로 선택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한 해 전 응답 비율보다 7.4%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조사 기업의 71.8%는 중국과의 무역금융을 위해 위안화를 우선적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답해 2021년 조사 대비 3.5%포인트 늘었다. 백서는 "해외 기업이 중국과의 무역금융을 위해 위안화를 사용하려는 의향이 최근 3년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면서 "미국이 금리를 계속 인상했고, 달러화 유동성은 긴축됐으며, 해외 참여자에 대한 위안화의 매력이 높아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세안 10개국과 한국·중국·일본·뉴질랜드·호주 등 15개국이 참여하는 RCEP 회원국의 위안화 결제가 증가할 것으로 응답자들은 내다봤다. RCEP 지역 내 무역에서 위안화 사용을 늘릴 것이냐는 물음에 중국 기업 58.7%, 해외 기업 42.2%가 '매우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실제로 지난해 RCEP 자유무역지구의 국경 간 위안화 송금 비율은 18.9%에 달해, 2020년 대비 12.8%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백서 지난해 러시아에서 위안화 거래서 증가한 것을 언급하면서 아프리카 역외 위안화 거래가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특히 잠비아, 남아프리카공화국, 앙고라, 지부티, 모리셔스 내 중국 금융기관이 위안화 예금과 대출 및 송금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한국의 미결제 위안화 예금은 지난해 17억8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4.8% 감소했고, 한국에서 송금 및 지불된 위안화 총액은 1조6000억위안으로 14.4%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백서는 "한국의 수출입 무역에서 위안화 결제 비중은 완만한 증가세를 보인다"면서 "수입 비중은 1.5%, 수출에서는 2% 수준"이라고 SWIFT 시스템 데이터를 인용해 부연했다.




베이징=김현정 특파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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