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도로 정기예금'…은행으로 12조원 갑자기 몰린 이유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정기예금 805조8000억원 → 817조6000억원
라덕연 게이트 이후 다시 안전자산으로 쏠림현상
정기예금 금리 3.7% 수준

주요 시중은행들이 정기예금 금리를 5%대에서 4%대로 낮춘 9일 서울 한 은행 입구 전광판에 정기예금 금리가 표시돼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주요 시중은행들이 정기예금 금리를 5%대에서 4%대로 낮춘 9일 서울 한 은행 입구 전광판에 정기예금 금리가 표시돼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AD
원본보기 아이콘

금리가 떨어지며 시들했던 은행 정기예금으로 시중자금이 다시 몰렸다. 주가조작 세력에 의한 라덕연 게이트 사건으로 인한 영향을 받아 증시에서 빠져나온 자금이 안전자산으로 쏠리는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정기예금 금리도 하락세를 멈추며 은행 수신 잔액이 증가했다.


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정기예금은 잔액(5월말 기준)은 약 817조6000억원으로, 전달(약 805조8000억원)보다 12조원 급증했다. 정기적금 역시 약 39조원으로 같은 기간 1조원 늘었다.

정기예금의 경우 금리가 정점을 찍던 때인 지난해 11월 잔액이 827조3000억원까지 올랐었다. 시중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5% 이상 오르며 인기를 끌었던 시기였다. 하지만 새해 들어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하고, 금리 인상 추세가 끝났다는 예상이 나오며 주식시장이 살아났다. 반대급부로 정기예금에 대한 관심은 줄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머니무브' 추세를 뒤집은 건 4월 말 터진 '라덕연 게이트'였다"며 "개미투자자들이 '그래도 안전자산이 최고'라는 생각으로 다시 은행으로 돌아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기예금 잔액은 늘어난 반면 증시 대기자금인 투자자 예탁금은 감소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3월만 해도 약 48조원이었던 예탁금은 4월 53조 원으로, 지난달에는 54조원까지 증가했었다. 그러다가 라덕연 게이트의 후폭풍으로 코스닥 2차전지 주요 종목들이 급락하면서 예탁금은 5월 중순 49조원 수준까지 떨어졌다.


5대 은행들의 정기예금 금리는 5일 기준으로 3.7% 정도다. 1년짜리 상품으로 KB스타 정기예금은 3.71%, 쏠편한 정기예금은 3.7%, 하나의 정기예금은 3.7%, WON플러스예금은 3.73%, NH올인e예금은 3.8%다. 또다른 시중은행 관계자는 "올해 2월에 3%초반까지 떨어졌다가 이후 소폭 상승한 이후 3% 후반 수준의 금리가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정기예금은 증가 추세로 반전됐지만, 은행 입장에서 가장 필요한 요구불성 예금(수시입출금) 잔액은 계속 줄어들고 있다. 정기예·적금인 아닌 파킹통장에 넣어두기만 하는 고객들의 돈은 금리가 훨씬 낮아서 은행들이 싼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은행 수익성을 위해서 많으면 많을수록 좋지만 잔고는 낮아져 은행들도 고민이다. 5월 기준 5대 은행의 요구불성 예금 잔액은 약 585조5000억원으로, 지난달(약 591조원)보다 5조5000억원 감소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이종섭 호주대사, 임명 25일만에 사의…윤 대통령 재가할 듯 [포토] 12년만에 서울 버스파업 "웰컴 백 준호!"…손흥민, 태국전서 외친 말…역시 인성갑

    #국내이슈

  • "애플, 5월초 아이패드 신제품 선보인다…18개월 만" 디즈니-플로리다 ‘게이언급금지법’ 소송 일단락 '아일 비 미싱 유' 부른 미국 래퍼, 초대형 성범죄 스캔들 '발칵'

    #해외이슈

  • 올봄 최악 황사 덮쳤다…주말까지 마스크 필수 [이미지 다이어리] 누구나 길을 잃을 때가 있다 푸바오, 일주일 후 中 간다…에버랜드, 배웅시간 만들어

    #포토PICK

  • 첨단사양 빼곡…벤츠 SUV 눈길 끄는 이유 기아, 생성형AI 탑재 준중형 세단 K4 세계 첫 공개 벤츠 G바겐 전기차 올해 나온다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국가 신뢰도 높이는 선진국채클럽 ‘WGBI’ [뉴스속 용어]코코아 t당 1만 달러 넘자 '초코플레이션' 비상 [뉴스속 기업]트럼프가 만든 SNS ‘트루스 소셜’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